전체 글3275 내 친구 상원이 홍파 초등학교 6학년12반 반장 김상원.공부를 잘해 대학교수가 됐다.근데 고생이 많네.사람이 착하면 잘 대해주려는게 아니라 함부로 대하더라.그리고 이용해먹으려고들 해.2024.5.10 2025. 5. 10. 일산 고시촌에서 일산 고시촌에서 살면서 남의 성을 엿볼 기회는 한번도 없었다.남들은 모텔방에서 자면 옆방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에잠을 못이루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몇년에 한번꼴로 공원같은 곳에서 남녀가 키스하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그냥 우연잖게.그제 선배가 살던 고시원에 갔다가 좁디 좁은 창문을 보았다.바깥 공기를 들이 마실 수 있는 유일한 통로.좀 답답했다.한편으론 이만한 창이라도 있어 다행이단 생각이 들었다.선배는 이삿짐을 싸고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그 때 선배가 말했다." 용연아 창문 밖을 봐라. 바깥이 호텔인데 여기서 방안이 훤히 다 보여"과연 그랬다.방안이 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일부가 들여다 보였다.선배가 말하길 창문을 통해 남녀가 관계를 맺는 장면을 많이 보았다고 했다... 2025. 5. 10. 생각에 관한 생각 · H 형은 하루 열세시간 식당에서 불판을 닦는다.고된 노동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 자기 바쁘다.그런 형이 읽고있는 책이 있다.,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다."'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는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란 부제가 붙었다.너무 힘들어 잠이 쏟아지는 걸 참으며 하루 십분씩 읽는단다.내가 준 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는 형인데...좀 서운하다.아니 많이 서운하다.책을 준지 3개월이 지났는데 잘읽었단 말한마디 없으니.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알 수도 없다.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보기도 그렇다.여튼 학력이 중학교 3학년 중퇴인 형은 경제에 관심이 많다.만나면 언제나 경제 이야기다.'어이쿠... 또'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나는 듣는둥 마는둥 이다.빨리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 2025. 5. 10. 오늘 여주여강 바위늪구비 오늘 여주여강 바위늪구비.바위를 구비도는 늪이란 뜻이란다.4대강 공사로 늪이었던 곳은 물에 잠기고 말았다.건너편은 늪을 메꾼뒤 제방을 쌓아 만든 강천섬.이런 무지막지한 공사를 강행한 이명박과 그 일당에게만년토록 지옥불에 달구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주소서.2015.5.10 2025. 5. 10. 아카시아가 아닌 아까시다. 아카시아가 아닌 아까시다.너무나도 좋아하던 여자아이와 산길을 걸었다.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데 어디선가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기분이 더 좋다.그 애가 말했다.음 아카시아 냄새~나 이 냄새 너무 좋아.내가 말했다.아카시아가 아니라 아까시야.아카시아는 아프리카에서 생장하는 나무고 아까시는 가짜 아카시아란 뜻으로...그애는 당황스러워했다.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으나 속으로 반발하고 있는게 느껴졌다.왜 모르랴.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이 한순간에 부정당하는 느낌을...더구나 아카시아란 이름이 얼마나 세련되고 예쁜가!모제과업체의 껌광고 때문에 낭만적이기까지 하다.그런데 대뜸 아까시란 이쁘지도 않은 이름을 들이대다니.당혹스러울 수밖에.그애만이 아니다.아카시아가 아닌 아까시란 걸 알려줬을 때 모두들 믿으려하지 .. 2025. 5. 10.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오산살 때 숱하게 왔던 독산성 세마대지.그래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세마대에 다시 왔다.어머니 집 다녀오는 길에 운동 삼아.그래도 산은 산이라고 운동이 되긴 한다.세마대지에 오르면 이승만 편액글씨가 걸려 있는데 다시없는 명필이다.정치적으로는 비판받을게 워낙 많은 사람이지만유교적 소양이 깊고 서양 학문에 밝은 건 부인할 수 없다.대통령이 아닌 한 개인으로 살다갔으면 욕된 이름을 남기지도 않았을 거다.눈먼장님이라던가?세마대에 숱하게 와봤지만 정자 내부를 장식하고있는 봉황을 보지 못했다.과문해 모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처음 이다.세마대를 복원한 것이 1958년.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신경을 많이 써 지은 것 같다.요새 문화재를 복원한다며 얼렁뚱땅 짓는 건물과는 격이 다르다.세월이 지나면 .. 2025. 5. 9. 일산 고시촌 일산에 계신 우*희선생님 내외분을 뵙고 돌아오는 길. 파주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어디 있냐고 묻자 마침 일이 없어 쉬고 있단다.네비에 선배가 불러준 주소를 친뒤 선배가 머물고 있는 숙소를 찾았다.말로만 듣던 쪽방 고시촌이었다.보증금 없이 월 34만원을 내고 있단다.한 몸 누울 수 있는 침대와 세면대 그리고 수납장이 공간의 전부다.평 수를 물으니 두 평이란다.새벽같이 일어나 하루 노동을 마친 뒤 저녁을 먹고 들어오면 바로 뻗어 잠이 든단다.그 어떤 여가 생활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잠만을 잔다.방음이 안돼 옆방에서 방구 뀌는 소리까지 들린단다. 프라이버시를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인 공간이다.선배는 그렇게 번 돈으로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딸이 대학 2학년으로 문헌정보학과를 다니고.. 2025. 5. 9. 글을 쓰며 사는 삶 잘쓰건 못쓰건 남이 봐주 건 안봐주건 일상적으로 글을 쓰며 사는삶이 되었다.예상치 않은 삶의 행로다.이십대의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왜냐면 글쓰는 모습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시간을 그림 스킬을 익히는데 썼다.간간이 스토리란 걸 썼지만 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다.스토리는 장면과 대사 위주로 진행되었다.물론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형편없었고 작품다운 작품을발표하지 못했다.막연하지만 십대부터 글을 잘써야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글을 쓰려면 겁부터 났다.이따금 일기와 편지글을 썼지만 지속적이진 않았다.만화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글도 무엇을써야할 지 몰랐다.서른 무렵. 평생의 꿈이었던 만화를 포기했다.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일용직 노가다와 파견직 노동자로 몇년의시간을.. 2025. 5. 9.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인터뷰 <1592 진주성> 이제 지원사업에 선정되려면 작품만 좋아선 안된다.왜 필요한지인터뷰죄송하지만 괜찮다면 양해를 구할게요.그냥 말하면 말이 두서가 없게 돼 상대가 알아듣지를 못해서요.써놓은 걸 읽도록 하겠습니다.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습니다.역사는 이야기니까요.그 가운데 가장 재밌는 건 전쟁이었습니다.전쟁이야말로 인간세상의 갈등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니까요.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입니다.한 중 일 세 나라가 펼쳐가는 국제전이면서과학기술의 격전장이었습니다.임진왜란은 작가라면 누구나 한번 쯤 다뤄보고 싶은 소재인데요.하지만 임진왜란 전체를 다루기엔 분량이 너무 길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그래서 진주성 전투 하나에만 집중하려합니다.그럼 왜 진주성일까요?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일반에게 덜 알려져 있기 때.. 2025. 5. 9.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