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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 (祭まつり) 마츠리 (祭まつり)2019년 홋카이도 여행 중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어느 작은 도시를 지날 때다.뜻하지 않게 일본 전통 축제인 마츠리를 보게 되었다.말로만 듣던 그 마츠리다.일본인들에게도 흥겨운 축제지만 외국인인 나에겐 너무너무 신기한 축제다.해가 저물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일본인들은 일년에 한 번 있는 마츠리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한다고 들었다.과연 그랬다.직접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뿐 아니라 구경을 나온 이들도 흥겨워 보였다.갖가지 음식을 파는 시장이 서고 왁자지껄한 가운데 음식을 먹는다.나도 사람들 속에 섞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하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마냥 머무를 수는 없어 아쉬웠다.이달 말. 5박6일동안의 도쿄 여행 일정을 짜며 지난 사진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방안퉁.. 2025. 5. 7.
변화 변화 190년대엔 일본으로 돈벌러 가는 사람이 꽤 됐다.엔화가 쎄서 우리가 받는 임금의 두세배가 되었기 때문이다.매형과 작은형도 한동안 일본서 일을 했다.덕분에 어느 정도 살림 밑천을 마련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무도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리라곤 생각 못했다.우리가 잘해서이기도 하지만 일본이 워낙 죽을 쑤는바람에 GDP가 비슷해진 것이다.따라서 일본으로 돈벌러 가야할 이유가 사라졌다.대신 엔화 약세로 일본여행을 가는 사람이 1년에 몇백만명이다. 290년대와 2천년대 초까지만 집을 얼마에 샀는데몇년만에 얼마 올랐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시세 차익이다.일단 집 그 가운데서도 아파트를 사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 믿음이 신앙처럼 자리잡았다.아파트를 사지않는게 바보였다.달리 아파트 공화국이라 부르는게 아니었다... 2025. 5. 7.
더깊이 10 사무실에 얼마 전 구독자 18만명을 자랑하는 인문 시사 유튜브 방송 더깊이 10 사무실에놀러 갔었지요.어떤 분께 책사인을 해드리기 위해 말입니다.그런데 대표님께서 사인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시는 거예요.부끄러웠습니다.만화가의 사인이란 무릇 스케치 없이 슥슥 그려야하는 것인데 연필을꺼내드는 제 자신이...그래도 얼굴 균형이 틀어지면 난감하기에 연필을 꺼내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사실 사인할 때마다 같은 그림을 그리는데도 그림이 또 다릅니다.잘 그려지면 기분이 좋고 생각처럼 안 그려지면 속 상하고...그래도 마음은 늘 한가지입니다.사인을 받는 분께서 기분이 좋았으면 그리고 제 책이 재밌게 읽혔으면 하는... 2023.5.7 2025. 5. 7.
러시아 우수리스크 연해주 최대 도시는 블라디보스톡이지만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는우수리스크다.산과 언덕이 많은 블라디보스톡과 달리 우수리스크는 평야지대에 자리하고 있다.농사가 삶의 근간인 고려인들로선 터잡고 살기 알맞았을테다.나라를 되찾기 위해 또는 생계를 위해 모여든 고려인들.고려인들의 삶은 시련의 연속이었다.나라가 없는 것도 서글픈데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당하고 만 것이다.그리고 반세기.일부 고려인들은 다시 우수리스크로 재이주 하였다.유럽풍의 고색찬란한 블라디보스톡과 달리 우수리스크는 쇠잔해 보였다.대부분의 건물이 소비에트 시절 지어진 것으로 오로지 기능에만 충실했다.한국의 낡은 연립주택을 보는 느낌이랄까?그렇다면 고려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윤형식 선생의 안내로 우수리스크역에서택시를 .. 2025. 5. 7.
흡연 여성 흡연 여성 1999년 일본 도쿄에 가 놀란 것이 있다.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거다.도발적이고 섹시한 느낌이 들었다.그에 비해 한국은 보수적이었다.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은 윤락녀가 유일했다.담배를 피므로서 그녀들의 삶은 더 신산해 보였다.한마디로 갈 곳없는 막장 인생을 상징하는게 담배였다.그리고 희한하게도 담배를 많이 핀 또 하나의 부류가 있다.운동권 여성이다.투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남성들의 흡연문화에 젖어든 것이었다.담배를 피는게 마치 진보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하지만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건물 밖에서 담배를 필 생각은 못했다.실내에서 숨어 피었다.남녀 평등을 외치는 페미니스트치고는 그 태도가 자못 실망스러웠다.그로부터 20년 세월이 흘렀다.한 세대가 지나간 것이다.나는 .. 2025. 5. 6.
일본 나라현 호류지(法隆寺) 일본 나라현 호류지(法隆寺)한국 고대사를 공부하는데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특별히 목적한 바 없이 그냥 읽는 빠져 여러번 봤더랬다.그런데 읽을 때마다 허전하다.이 두 사서만으로 우리 고대사를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와 이웃한 나라의 기록.그 기록을 통하지 않고선 우리 고대 역사를 바로 들여다 볼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고조선 역사는 중국 한나라 사람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의 '조선열전'편을 통해알 수 있었다.그렇다면 고대 삼국의 역사를 부분적으로 기록한 삼국지 '위지동이전'과'일본 서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한 예로 일본 호오류사의 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은일본서기를 통해 비로소 알려지지 않았던가!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남들이 정리한 글이 아닌 원소스그러니까 1차 .. 2025. 5. 6.
드라마 <종이달> 10분 분량으로 다이제스트된 드라마를 보았다.김서형 주연의 "종이달"이란 드라마다.우연잖게 봤는데 스토리가 기가 막힌다.누가 썼을까?모르긴해도 은행원 출신이거나 은행을 잘아는 사람이 썼을 거다.달리 한류 한류 하는 게 아니다.정말이지 한국 드라마 작가들 실력이 대단하다.다이제스트된 드라마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동시에 열패감을 함께 맛보았다.만화가는 그림쟁이면서 스토리텔러다.스토리텔러로서 이렇게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스토리를 쓰지 못하고 있음이 부끄러웠다.스스로를 책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스토리 작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검색을 해보았다.원작 소설이 따로 있었다.일본 유명 소설가가 쓴 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이었다.일본에서 먼저 영화가 만들어진 뒤 한국에서 다시 드라마로 만들었다.그럼 그렇지.영화 >와같이 검.. 2025. 5. 6.
경기 화성시 서낭당 어린시절 집가까이 당너머란 작은 마을이 있었다.진한 쌍거플에 속눈섭이 긴 같은반 친구 성옥이가 살고 있는 동네다.성옥이네 집은 마을에서 유일한 초가집이었다.담도 없었다.마당 옆엔 작은 텃밭이 있었고 집은 세 칸이 못되었다.부엌 하나에 방이 둘.좁디좁은 마루에선 한발짝 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누구나 그러하듯 나의 어린시절 또한 노는 것에 흠벅 빠져살았다.정신없이 놀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곤 했다.그날도 성옥이네 집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놀았다 성옥이 아버지는 우리에게저녁을 차려주었다.노느라 피곤했나보다.몸이 천근만근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잠이 들고 말았다.무슨 소리일까?어둠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자세히 들으니 기도소리였다.주여 주여...성옥이 어머니였다.하얗게 센 머리에 비녀를 꽂고.. 2025. 5. 6.
권샘이 남긴 그림 권샘이 남긴 그림 내가 권숯돌 작가(이하 권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다.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2017년 가울 무렵무터 권샘의 팬이되어 있었다.권샘은 화가였다.일본 시가현의 작은 도시 오미하치만에서 살고 있었는데 올리는 그림들이 내 마음을사로잡았다.첫 눈에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그림이란 걸 알 수 있었다.기껏해야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그린 게 전부이리라.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능숙하게 잘 그려서 좋은 게 아니라 서툴러서 좋았다.수채 물감과 색연필로 정성을 다해 그리는 그림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그렇게 권샘이 올리는 그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며 조금씩 낯을 익혔다.아마추어인 권샘의 그림을 사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권샘 또한 자신의 그림을 팔 생각이 전..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