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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2보루(390m) 사패산 1보루(386m)와 달리 2보루(390m)에 잘 오르지 않는 이유는 이 좁은 바위틈사이를 비집고 올라야하기 때문이다.몸이 가벼운 사람은 별 문제 없지만 나처럼 몸이 불면 바위틈에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정말 발디딜 곳이 없어 한참을 발버둥 다음에야 겨우 통과했다.바위틈 사이에 끼어 있을 때에는 영화 127시간이 생각나기도 했다.스스로 팔을 잘라 바위틈에서 벗어나는 그 끔직한 장면을나는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내 생애 그런 상황과 맞딱드리는 일이 절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1500년 전 고구려 병사들 역시 몸을 비집으며 다녔을 이 바위.몸이 가벼워지면 쉽게 오를 수 있을텐데.다이어트는 내게 너무나 어렵다.의지박약이랄 수밖에.암튼 바위를 통과해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이 새롭다.온몸으로 와.. 2025. 5. 9.
만화 휴게실- 정가네소사 큰 형수님이 가족밴드에 사진을 하나 올리셨다.만화 휴게실이 생기고 있다는 중앙일보 기사다.휴게실에 진열돼 있는 사진.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정가네소사 1,2,3권이 보인다.출간된지 3년 가까이 된 책이 이렇게 또 언론을 타는구나.죽은자식 불알 만지기 같아 정가네소사 이야긴 안하려 했는데 이렇게 언론에서 특별히 다뤄주니 그냥 넘어갈 수가 있나?자랑할 거 없는 인생...이거라도 자랑하며 살아야겠다. ㅋㅋ2015.5.8 2025. 5. 9.
때왈- 그리스인 조르바 이른바 세계명작이란 것들을 읽지 못한 컴플렉스가 있다.그래서 틈나는대로 세계명작을 사서 보는데 왜캐 보는 족족 재미가 없는지...그리스인 조르바.이삼십페이지 읽다가 도저히 못읽겠다 싶어 포기했다.그런데 때왈이랑 한데 모아 사진을 찍으니 나름 분위기가 있다.책은 꼭 읽어야만 값어치가 있는 건 아닌듯...참고로 때왈은 산딸기를 일컫는 전라도 말.전라도 사람이라 그런지 산딸기란 말보다 때왈이란 말이 훨씬 의미가 잘 다가온다.2015.5.8 2025. 5. 9.
의정부 성당 부석사 무량수전에 가면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베어졌을까를생각한다.나무가 베이면 나무에 의지해 살던 새들과 벌레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벌목과정에서 짓밟혀 죽은 생명도 많으리라.미물조차도 귀히 여기라는 게 부처님 말씀인데 부처의 법을 받든다는 이들이이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다.얼마 전 주민센터 가는 길에 의정부 성당을 들렀었다.코로나로 사람의 출입이 없어서인지 성당은 고요하였다.신앙은 없지만 성령이 곧 임할 것만 같았다.안내문을 읽어보니 예전엔 무심결에 지나쳤던 문구가 새삼 눈에 들어온다.성당의 석재를 양주 독바위산에서 채석해 왔다는 것이다.의정부에 주둔 중인 미군은 돌을 캐기 위해 산을 폭파하였다.폭파의 1차 이유가 의정부 성당을 짓기 위해서였는지는 알수 없다.하지만 확실한 건 의정부성.. 2025. 5. 9.
석파랑에서 밥한끼 출판사 사람들에게 신세진 게 있어 석파랑에서 밥한끼 샀다. 인왕산을 오르거나 백사실 계곡을 찾을 때 둘러보던 곳!언젠가 기념할만한 일이 있으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해보리라 하였다. 솔직히 가격대비 음식은 그저 그랬다. 순전히 자릿값이다.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고택에서 먹는 한끼 식사!그 것만으로 충분하다.코스요리가 나오는 와중에 없는 말재주로 석파랑에 얽힌 이야기 한자락을 풀어내니재밌다고들 한다.비가오는 바람에 산책삼아 둘러보기로 했던 석파정, 세검정, 보도각백불은 패스.기념할만한 일이 생기면 다시 석파랑을 찾아야겠다. 2021.5.8 2025. 5. 9.
나만의 바위 운동삼아 사패산 들머리에 있는 나만의 바위에 올랐다.바위에 오르다 신발이 미끌려 처음으로 꽈당하며 넘어졌다.다행히 다치진 않았다.시원한 밤공기에 땀도 식히고 이렇게 글도 쓰고.바위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듣는다.바위에 누우니 한기가 올라와 다시 일어난다.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싶은데 밤늦은 시각이라 전화할 곳이 없는...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2025.5.6 2025. 5. 7.
산세권에 산다 의정부에 산다하면 사람들이 묻습니다.사는 곳이 아파트냐?네자가냐?네역에서 몇분 거리냐?걸어서 25분 쯤요.25분씩이나...사람들은 집이 역에서 25분 거리라는 데서 별볼일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역세권이 아니니 재산가치가 없다는 거지요.맞습니다.거기다 브랜드도 없는 오래된 아파트이니 재산가치가 얼마나 있겠습니까?하지만 저는 이리 대답합니다.산세권입니다.북한산 국립공원인 사패산이 바로 앞에 있거든요뿐입니까?도봉산과 북한산을 언제든 갈 수 있습니다.이만한 곳 찾기가 쉽지 않아요.어버이날을 맞이한 가족모임에서 의정부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갈생각이라니까 놀라 묻습니다.어디?정해진 건 없는 김제나 순창 아니면 강진 정도요.그렇게 멀리?어머니부터 반대를 합니다.형수들은 정 내려가려면 용인 남사가 좋다며 경기.. 2025. 5. 7.
무협지 단상 무협지가 만들어진 것은 중국이다.당연히 무대가 되는 곳도 중국이다.광활한 중국대륙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중고등학교 시절 만화방에 가면 만화책 한켠에 무협지들이 꽂혀 있었다.세로쓰기였고 한 페이지에 글자 수가 얼마 안됐다.어떤 내용인가싶어 몇페이지 훑어봤더니 허무맹랑하기 이를데 없였다.나는 이해가 안갔다.중국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중국을 무대로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중국과 수교 전이어서 무협지 작가 중 중국을 가본 사람은 전무할 터였다.무협지 작가 가운데 한국전쟁 이전 중국에 다녀온 이 가 있을 수는 있어도확률적으로 희박했다.나는 생각했다.아무리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도 내가 발딛고 살아가는 우리나라 이야기를 해야지왜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할까?고등학교 3학년 때다.고려원이란 출판사에서 김용이 쓴.. 2025. 5. 7.
숲 해설가가 되고 싶다 만화는 눈을 혹사시키는 직업이라 60대가 되어도 계속 그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너무나 당연히도 만화를 못그리면 수입이 없어진다.수입이 없다는 건 사망선고나 다름없다.인세가 생활을 해나갈날 수 있을 만큼 나와주면 정말 좋겠지만 기대 난망이다.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로또 당첨만큼이나 희박하다.그렇다고 연금이 평생 공직에 몸담은 사람만큼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국민연금 관리공단에 60세까지 부지런히 돈을 납부하여도 65세부터 받게될연금은 기껏 용돈벌이 수준...몇년 전 장애인 활동보조인 과정을 수료했다.덕분에 장애인 활동보조인 활동을 하며 최저 시급을 받을 수도 있다.헌데 이 건 자신이 없다.이 것도 상당한 근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아픈 사람을 돌봐야하는 게 내키지가 않는다.감정 소모가 많..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