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추재기이를 그리다 조선 시대 최고령 과거 시험 합격자인 조수삼!그가 지은 에 실린 글들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하지만 이 만화는 엔 없는 이야기입니다.조선 시대 어느 선비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그렸는데와 분위기가 얼핏 맞는 것 같습니다.일기 내용은 몇 줄 안되지만 살을 붙이다 보니어느새 열 쪽을 넘겨 열 네 쪽이 되었네요.그래봤자 독자는 2~3분이면 다 읽어내려갈테지만...사실 저는 이 만화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그렇지 않은 것인지 판단할 길이 없습니다.독자 입장에선 '뭐 이렇게 시덮잖은 만화가 있어' 하며덮어버리면 그만입니다.하지만 작가 입장은 다릅니다.명운이 걸린 일이죠.어떤가요?읽을만한 가요?뭐... 그러거나 말거나...설사 재미가 1도 없다고 해도 저는 계속 그려나갈 것입니다.이렇.. 2025. 9. 21. 휘경 중학교 수위실 몇년 전 언젠가 배봉산 오르며 찾았던 나의 모교 휘경 중학교.오늘 청량리 가는 길에 다시 와보니 본관과 별관이 모두 사라지고 낯선 건물이하나 들어서 있다.모래가 깔려있던 운동장은 인조잔디로 변해있고.인조잔디에선 납성분이 엄청나게 검출되고 있다는데 왜 왜 왜?그닥 즐겁지 않은 학창시절이었지만 그나마 추억할 수 있는 것이 모두 사라진 학교.조금 허한 마음으로 교정을 나서다 눈길을 붙잡는 것이 있었다.바로 수위실.이 작은 건물만큼은 옛모습 그대로남아 있었던 것.2015.9.21 2025. 9. 21. 통학길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다니던 휘경중학교 통학길.종종 헌책방에 들러 만화책과 소설책을 샀더랬다.지금 내 책꽂이에 꽂혀있는 박종화 소설 "청산의 한줌흙들"도 여기 헌책방에서 산 것.30여년의 세월이 흘러 찾은 책방은 남루할대로 남루했고 아저씨는 많이 늙으셨다.그리고 그 때와 달리 살만한 책이 없었다.그래도 그냥가기 뭐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댄스댄스 댄스" 1권을 3000원 주고 샀다.2015.9.21 2025. 9. 21. 소설가 이문영 선생님이 써주신 <정가네소사> 리뷰 (전3권)페친이기도 한 만화가 정용연님의 작품이다. 순수 창작 만화가 아니라 자신의 집안 이야기다.흔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이야기를 쓰면 대하소설 뺨치는 소설이 나온다고.그런데 책을 내지는 못한다.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일단 이런 작업을 하려면 잘 듣는 귀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잘 정리할 줄 아는 힘이 있어야 한다.나도 가끔 우리 선대의 이야기를 좀 정리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늘 생각만하고 손을 대지는 못하고 있다.막상 해보려면 조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길게 시간을 낼 도리가 없다.그걸 다 해낼 뚝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정용연님은 이런 일을 뚝딱 해치웠다.아니 7년이나 걸렸으니 뚝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뚝딱이 아니라 뚝심있게, 끈기를 가지고 해냈다고 해야 한다.. 2025. 9. 21. <장안 삼만리>를 본 뒤 중국 애니 풀버전으로 를 봤다.주인공은 당나라 시인 고적과 이백이다.두 사람의 우정을 한시 44편과 함께 한 두릎으로 엮은 보기 드문 역작이다.유구한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이렇게 잘 그린 작품이 있었나싶다.세계에 내세울만 하다.고적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애니는 이백에 의한 이백의 이야기다.출연 분량은 고적이 더 많은데 주인공은 고적이 아닌 이백이다.만약 내가 고적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이백과 함께 등장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까?아니면 이백을 빛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란 것에 자괴감이 들 것인가?물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의 주인공!중국 조선 베트남 일본 등 한자문화권에서 이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어린 아이들까지 안다.그에 비해 고적을 아는 이는 드물다.나도 애니를 통해 처음 알았다.. 2025. 9. 19. 작업 중 의자에 앉아있기 힘들어 엎드려 작업.이러다 잠드는건 정해진 수순... 2020.9.19 2025. 9. 19. 팟캐스트 방송 출연 오늘 난생 처음 팟캐스트 방송 녹음을 한다.성인수의 만화 클래식이란 곳이다.그그제 질문지를 받은뒤 아홉시간동안 화장실도 안가고 답변내용을 썼다.A4 용지로 일곱장이다.그냥가면 횡설수설할게 뻔하니 방향이라도 잡아보자는 의도다.살아오면서 말하는게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했다.이야기를 주도적으로 말한 기억도 나의 논리를 상대가 이해할수있게차근차근 말한 기억도 없다.EBS 와 KBS 에서 방송 인터뷰를 한적 있는데 방향을 잃고 중언부언이었다.방송이 나간뒤 숨고만 싶었다.오늘도 방송이 나가고 나면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릴지 알 수가 없다.그럼에도 나를 넘어서기 위해 출연결정을 하고지금은 녹음을 위해 나갈 채비를 하고있다.기대와 설렘...그리고 쪽팔림...평상시 말하던대로 해야하는데 쉽지는 않겠지.그리고 또 하나의 복병.. 2025. 9. 19. 나주 순교자 성당 나주 순교자 성당나주 여행의 시작은 설재 정가신 선생을 배향한 설재서원이었다.설재 선생은 고려 때의 명신으로 우리 나주 정씨 시조이기도 하다.후손 된 입장에서 꼭 한번 가봐야할 곳으로 꼽았었다.이후 내 오랜 벗인 한기형 집에 머물며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을 오르고 나주구도심을 걸었다.나주의 상징인 나주객사 금성관과 나주내아를 돌아보았다.영산포 홍어거리와 일본인 대지주 가옥을 돌아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암모니아 냄새나는 홍어를 먹으며 이쯤이면 가볼 곳은 다 가봤구나 싶었다.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페친 홍양현 형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나주여행이 시작되었던 것이다.나주는 형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고향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나주에 관한한 모르는 것이 없고 인맥 또한 넓고도 촘촘했다.나주.. 2025. 9. 19. 독산성 추석날 차례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 독산성.화성과 오산살 땐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올랐었는데 오랫만에 오르니 조금은 낯설다.무엇보다 산성을 둘러산 풍경이 놀랍다.신도시 동탄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다.면사무소가 있던 시골동네가 저리 변할 줄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살집이 남아돈다는데 계속 짓고 있는 집들을보노라면 세상이 미쳐돌아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독산성 정상에 있는 세마대엔 남쪽과 북쪽 두개의 편액이 걸려있다.북쪽은 이름모를 서예가의 작품이고 남쪽은이승만 대통령 글씨다.필체가 힘차면서 균형이 잡혀 보기가 좋다.그런데 누가 아부를 하고싶어서인지 글씨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이대통령각하 휘호'라고써 지져분하다.격이 떨어져보인다.아니함만못한 아부.암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적평가를 떠나 필체는 좋았다라고 할.. 2025. 9. 19.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