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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염광 고등학교 강연 서울 염광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목호의 난" 강연 무사히 마쳤다.1시간 강연 뒤 질문과 답 30분.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좀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짐.조는 아이도 있지만 리액션이 좋은 아이들을 보면 이야기할 맛이 난다.강연이 끝나고 기념 사진을 찍을 땐 까치발을 하지 않았다.키가 커보여봤자 얼마나 커보일까 싶었다.움켜있던 걸 내려놓으니 편하다.그나저나 아이들 정말 키크네.사진은 담당 선생님이 찍어 주심.만화.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리니 작가 강연이라는 것도 해보네.그래서 세상은 무조건 오래 살고 볼 일이다.2022.9.26 2025. 9. 26.
부천 마키타코짱 어제 곽원일 작가가 이끌고 간 타코야키 집.곽작가 부인인 마미상 친구인 마키씨가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가게다.한일 커플로 사이가 아주 좋아보였다.장사도 좀 되는지 우리 뒤를 이어 손님이 계속 왔다.몇년전 일본 교토에서 타코야키를 먹었을 땐 너무나 맛이 없어 이 걸 왜먹나 싶었는데 여기선 정말 맛있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열무 냉면이 별미였다.들으니 마키씨가 개발한 특별 메뉴라고 한다.나중 누군가 대접해야할 일이 생기면 이 곳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뜻밖에 알게 된 부천의 맛집이다.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알게해 준 곽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2025.9.24 2025. 9. 25.
파주 오랑주리orangerie 오랑주리orangerie의정부에서 선후배들을 만나 밥을 먹었다.밥을 먹은 뒤 어디로 갈까 했는데 선배가 오랑주리란 곳에 가자고 한다.절벽 아래에 있는 카페라고 한다.의정부에서 30분 거리였다.오랑주리란 곳에 닿으니 말그대로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카페였다.아니 식물원이라고 말해도 좋았다.제법 큰 유리하우스 안에 열대 식물들이 빼곡했다.길이 미로처럼 이어졌다.음료는 한 잔에 만원.여느 가게보다 비싸다.시설을 갖추기 위해 들인 자리값이었다.오랑주리orangerie가 무슨 뜻인지 몰라 검색을 해보았다.오렌지 등의 과실을 육성하기 위해서 동서로 길고 남쪽으로 큰 유리창을가진 건물이란다.17세기 후반부터 베르사유 등의 궁전의 공원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프랑스엔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는 것도 같다.나같은 국수주의.. 2025. 9. 25.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오랑주리 카페 앞으로 물줄기가 흘렀다.마장호수로 흘러드는 물이었다.언젠가 우정희 선생님께서 올리신 마장호수 출렁다리가 생각났다.그 곳에 가자니 다들 좋다고 하였다.차를 주차장에 주차한뒤 출렁다리로 향해 걸었다.야외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온다.좋건 싫건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불특정다수를 향한 테러다.언젠가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은 적 있다.야외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다.고즈넉하니 산길을 걷고 싶은 나에겐 테러나 다름 없었다.사실 잠시 들렀다 가고 마는 나는 큰 상관없다.하지만 그 곳에 깃들어 사는 산짐승 들짐승에겐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 싶다.산사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다.중들이 틀어놓는 스피커 스피커 소리에 짜증이 난다.그런 식으로 불경소리를 듣고싶지가.. 2025. 9. 25.
김홍도 자화상 김홍도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필선이 기가막히다.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이정도 필선을 구사하는 화가를 보지 못했음.기운생동, 리드미컬, 그러면서도 형태가 엇나가지 않는.내겐 한없는 공경의 대상.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굳이 표현하자면발이 세 개인 솥이다.누구 하나 덜하고 못하고가 없는. 2024.9.24 2025. 9. 24.
나주 쌍계정 나주 쌍계정雙溪停패키지가 아닌 한국을 좀 더 길게 여행한 외국인이라면 한국에 대한어떤 이미지가 또오를까?경복궁 창덕궁 종묘같은 궁궐?아니면 왁자지껄한 남대문 시장이나 방산시장?북촌 마을과 인사동?모르긴 해도 서울이 아닌 지방을 좀 다녀본 이들이라면 정자나 누각을떠올릴 것 같다.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풍광이 좋은 곳엔 어김없이 정자와 누각이 들어서있으니 말이다.정자와 누각은 지배계급인 양반들 전유물이었다.피지배계급인 서민들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설령 정자에 올라도 술과 음식을 갖추지 못하니 놀지를 못하였다.문자를 몰라 시를 지을 수도 없었다.양반, 그 것도 남성들만이 향유하던 정자 문화!하지만 신분제도가 무너지고 근대 사회로 넘어오며 정자문화는사라지게 되었다.그렇다고 민초들의 놀이 공간으로 변한 것도 .. 2025. 9. 24.
나주 신숙주 생가 신숙주 생가나주시 노안면 금안리에 있는 신숙주 생가.여느 시골집과 다름이 없다.이렇게 작은 집에서 태어났나?안내문을 읽어보니 일곱살 때까지 살다 한양으로 올라갔다고 한다.고향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을 듯 하다.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일곱살 이전의 기억이 전혀없다.신숙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업적이 뛰어난 명재상 신숙주와 주군을 배신하고 영달을 취한 신숙주.나는 후자에 방점을 찍는다.당시 성리학적 윤리관 뿐 아니라 지금의 윤리관으로도 명백한 변절이다.그래서 사림들은 쉬 상하는 나물에 숙주란 이름을 붙여 조롱했다.지금도 마트에 가면 숙주나물을 살 수 있다.신숙주가 쓴 "해동제국기"란 책을 사서 읽었다.일본에 사신으로 갔다 다녀와 쓴 책으로 여기서 제국이란 여러나라를일컫는 말이다.중앙집권화가 되지 않아 .. 2025. 9. 24.
인천 영종도에서 어제 곽원일 작가와 함께 영종도에 사는 윤형식 선생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영종진이 있던 구읍 갯벌을 보자마자 갯벌을 향해 달려나갔더랍니다.마치 아이가 어머니 품속에 안기듯.빙하가 끝난 뒤 강물에 실려온 흙이 쌓이고 쌓여 또 밀물과 썰물로 인해 만들어진 갯벌!갯벌엔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화기능으로 물을 맑게 하지요.어민들에겐 주 수입원이기도 합니다.하지만 개발로 인해 갯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특히 인천공항은 지형을 바꾸어 놓았지요.섬과 섬사이를 잇던 갯벌이 모두 사라졌으니까요.그런 가운데 일부 남아 있는 갯벌이 그나마 숨통을트이게 합니다.눈물나게 고마운 존재죠.품에 안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어머니 품을 향해 달려나가는 아이.고맙게도 그 장면을 곽원일 작가가 .. 2025. 9. 21.
홋카이도 안누푸리산 2019년 9월. 홋카이도 여행 중 홋카이도 중서부에 위치한안누푸리산(1308m)을 올랐다.당초 목적은 리틀 후지산이라 불리는 요테이산을 오르는 것이었으나 어떤 이유로오를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대채제로 찾은 것이 요테이산 맞은 편에 있는 안누푸리산이다.꿩대신 닭이라고 안누프리 정상에 올라 요테이산을 바라고자 했다.하지만 산은 안개가 짙었다.도무지 걷힐 생각을 안했다.정상에 오르는 게 의미가 없었다.할 수 없이 3분의 2 쯤 오르다 내려왔다.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등산도 운빨이다.일기가 뒷받침 하지 않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다.설사 일기가 뒷받침 되어 정상에 올라도 산이 그다지멋있지 않아 감흥이 덜했을 것 같다.일본 산을 뒷덮는 건 삼나무다.어른이 껴안아도 팔이 닿지 않는 삼나무들이 하늘 높이 치솟아.. 2025.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