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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89

중학교 만화 수업 아이들은 선생님 말소리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온신경을 기울였다. 필기도 열심이었다. 놓친 내용은 옆친구 노트를 보며 확인했다. 아이들은 때때로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선생님 여기서 말하는 무엇무엇이란 무엇을 말하기 위해 쓰이는 건가요? " 아이의 날카로운 질문에 선생님은 긴장했다. "응 이건 이래서 이렇게 되고 저건 저래서 되는 거야" 질문에 답하면서 선생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업준비를 하면서 혹시나 몰라 확인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아이가 대견해 등을 토닥여주었다. 아이의 얼굴은 선생님께 인정을 받았단 사실에 웃음꽃이 피었다. 수업종소리가 울려퍼지자 아이들 사이에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수업이 끝난 아쉬움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다음 시간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교실문을 나.. 2023. 11. 26.
피같은 돈 피같은 돈 10만원을 잃어버렸다. 외출하며 대충 주머니에 넣어두면서 이거 지갑에 잘 넣어야는데 라고 생각하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사이 그 사실을 잊은 것이다. 어딘가에 흘러내렸을 돈... 부주의함을 자책했지만 되돌릴 순 없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인가? 꿈에 차가 고장이 나 정비소에 갔다. 고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수리비가 몇십만원 나올 거라 예상하고 전전긍긍하였다. 헌데 수리비가 단돈 3만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게 퇴짜를 놓았던 모 여인이 흰모자에 하얀 옷을 입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정말 의외였다.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모 여인은 내 옆에 바짝 붙으며 생글거리며 웃었다. 걷는 길이 아주 즐거웠다. 피같은 돈을 잃어버리고 속쓰려하던 차에 이런 꿈을 꾸니 다소 위.. 2023. 11. 20.
일본 화투 재일교포 3세인 오정숙님께 정가네소사를 보내준 답례로 울트라맨의 괴수와 닌텐도사에서 제작한 일본 화투를 보내달라 하였다. 고맙게도 주셨다. 지인이 보내준 또 하나의 일본 화투가 있지만 달라 와 속 오노도후 (小野道風)의 모습과 한국 화투를 비교해 보았다. 2021.11.19 2023. 11. 20.
피같은 돈 피같은 돈 10만원을 잃어버렸다. 외출하며 대충 주머니에 넣어두면서 이거 지갑에 잘 넣어야는데 라고 생각하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사이 그 사실을 잊은 것이다. 어딘가에 흘러내렸을 돈... 부주의함을 자책했지만 되돌릴 순 없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인가? 꿈에 차가 고장이 나 정비소에 갔다. 고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수리비가 몇십만원 나올 거라 예상하고 전전긍긍하였다. 헌데 수리비가 단돈 3만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게 퇴짜를 놓았던 모 여인이 흰모자에 하얀 옷을 입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정말 의외였다.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모 여인은 내 옆에 바짝 붙으며 생글거리며 웃었다. 걷는 길이 아주 즐거웠다. 피같은 돈을 잃어버리고 속쓰려하던 차에 이런 꿈을 꾸니 다소 위.. 2023. 11. 20.
이발소 가는 미장원마다 손님이 많거나 문을 닫아 평소엔 가지 않는 이발소에 갔다. 요금을 물어보니 커트만 하면 5,000원이란다. 8,9천원 하는 미용실에 비해 많이 싸다 싶었다. 머리를 깎는데 바리깡을 대지 않아 좋았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전기 바리깡으로 주변 머리를 미는데 그 소리가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었다. 나 홀로 손님에 들려오는 것은 오직 가위질 소리뿐... 아저씨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참 친절했다. 내가 목소리가 좋다고 하자 가끔 그런 소리를 듣는단다. 이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냐 물었더니 49년이란다. 열아홉살 때 배고파 시작한 것이 평생의 업이 됐단다. 고향을 물으니 남해군이란다. 나는 남해 금산과 미조항 충렬사를 이야기 했다. 아쩌씨께서 미조항에 탈랜트 박원숙씨와 아무개씨가 살고 이야기를 했다.. 2023. 11. 20.
돈까스집 한 여인과 개포동에 있는 돈가스 전문점 '리애'란 곳에서 돈가스를 먹었다. 지금까지 먹던 돈가스와는 조금 다른 맛이다. 기름기를 빼 담백했다. 간판을 보니 일본식 숙성 돈가스라고 한다. 돈까스의 원조가 일본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갖출걸 갖춘 돈까스는 처음 먹어본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이 인상적이었다. 璃惠 유리 리에 은혜 혜자다. 이걸 일본식으로 읽으면 리애가 되나보다. 고구려 2대왕인 유리왕이 저 리자를 쓰는데 주인장은 무슨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했지만 주인장이 바쁘기도 하고 꼭 알아야할 것도 아니어서 그냥 나왔다. 2021.11.19 2023. 11. 19.
유튜브 세계의 동물 농장 1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권력의 속성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동물농장에 감동 받아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인 "1984"를 읽었다. 아니 읽다 말았다. 3분의 1쯤 읽다가 지루해서 책장을 덮었고 더 이상 읽을 생각이 없다. 요즘 유튜브에선 "동물농장"이 화제다. 주인공은 소와 뱀과 돼지다. 소와뱀은 원수지간이었는데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함께 미친듯이 누군가를 공격한다. 돼지 역시 이들과 한 패가 되어 누군가를 조롱하며 폄하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화살을 빗맞은 돼지가 날뛰고 있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지랄발광이다.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조심스레 예측은 한다. 이들이 끝까지 함께 하진 않으리란 것이다. 이해 관계가 틀어지면 바로 등을 돌릴 것이다. 아니 서로 물어뜯을테다. 왜냐면 이들의 .. 2023. 11. 19.
돼지 국밥 입맛이 애기 입맛이다. 새콤달콤한 것 좋아하고 걸쭉한 것 별로다. 언젠가 서울애니센터에서 캐리커쳐 끝내고 후배인 영우가 밥먹으러 가자며 을지로에 있는 식당으로 이끌었다. 돼지국밥집이었다. 영우는 맛있다고 먹는데 나는 이 낯선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비리한 냄새와 미끌거림이 싫었다.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뒤 작은형이 공장부지를 구하겠다며 김해로 갔을 때 시간이 맞아 나도 따러 나섰다. 현지직원과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돼지국밥집이었다. 돼지국밥이 탄생한 곳이 부산이라 부산옆 김해에서 먹는 돼지국밥은 뭔가 다를 줄 알았다. 실재 원조라 쓰인 돼지국밥집이 곳곳에 있어 돼지국밥의 탄생지임을 실감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서울서 먹던 돼지국밥보다 비리면비렸지 못하지 않았다. 이런 걸 왜먹나 싶었다. 서울로 돌아.. 2023. 11. 19.
심사를 보는 중에 성남청소년센터 주관으로 1년에 한 번 청소년만화그리기 대회를 한다. 참석인원 약 120명가운데 약 30 명에게 상을 주는데 최고상이 성남시장상이다. 선거법 때문에 상금을 주진 않지만 기쁜일임엔 틀림없다. 나머지 상들도 마찬가지. 예기치않은 수상소식에 환호하는 학생도있고 상이 기대에 못미쳐 울상인 학생도 있다. 표정은 제각각이지만 최선을 다해 만화를 그리고있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 차오른다. 그래 더도말고 지금의 아이들처럼 열심히 하자. 주제가 주어진뒤 두시간 정도 지나면 작품을 제출하기 시작하는데 심사위원인 난 그 때까지 자유로이 시간을 쓸 수있다. 책을 읽어도 되고 카페에 다녀와도 된다. 나는 마감이 급하여 원고를 했다. 사각 사각~ 펜긋는 소리가 귀에 착착 감긴다. 만화쟁이만이 맛..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