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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121

종편 멀쩡한 사람도 종편을 보다보면 바보가 된다. 시민들이 왜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경찰의 불법 차벽설치와 과격진압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의 진압에 맞서 실력을 행사한 일만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비판적인 사고가 없는 사람이라면 저들의 논리에 금세 세뇌당하고 만다. 우리가 아무리 진실을 알리려 노력해도 주류언론이 장악당한 현실에서 쉽지가 않다. 기울어진 운동장도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없다. 2015.11.29 2023. 11. 29.
고등어 찌개 내게 최고의 음식은 어린날 울 엄니가 끓여주신 동태찌개와 고등어찌개 그리고 갈치조림. 일인분에 몇만원씩 하는 음식들은 댈게 아니다. 어린날 길들여진 입맛이 평생을 가는구나. 2023. 11. 29.
엘리베이터 아파트 동대표회의에서 때마다 논의되던 게 엘리베이터 교채 건이다. 건물을 지은지 25년이 넘어가니 손볼 곳이 많아진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엘리베이터다. 고장이 잦아 수리비용이 만만잖았던 것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수는 여섯개. 모두 합해 3억 5천정도가 든다고 했다. 장기수선충담금이 부족해 관리비에서 장기수선충담금을 올렸다. 동대표회의는 행여 입주민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별 일은 없었다. 동대표 임기를 마친 난 엘리베이터 건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때가되면 새 엘리베이터가 가동되겠지 했다. 그리고 어느날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교채된다는 플래카드가 내 걸렸다. 숙원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어쩌면 엘리베이터 교채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을 테다. 나 역시 아파트 분위기가 달라질 것을 기.. 2023. 11. 28.
베란다 밖 풍경 자욱하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더니 8시 조금 못미쳐 북한산 국립공원인 사패산 허리를 둘렀다. 아침을 맞는 건 언제나 거실너머 베란다. 내가 사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작은 공간이다. 2013.11. 4 십년전 베란다 밖 풍경. 지금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산을 가리고 있다. 2023. 11. 28.
미국 속담 미국 속담에 종교가 다른 부부는 함께 살 수 있어도 지지정당이 다른 부부는 함께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주위에 **당 지지자가 없어 다행이다. 2023. 11. 28.
더깊이 10 에 이희재 선생님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xDtF-2l1mz0 그그제 인사동 아트 프라자 박재동 선생님 전시회장을 찾았다. 반가운 얼굴이 참 많았다. 그 가운데 박재동 선생님과 방송을 함께 진행하는 더깊이 10 정준호 대표와 부인인 어정희 국장도 있었다. 밤 12시 무렵 집에 돌아오니 더 깊이 10 방송을 하는 것이었다. 방송 도중 정준호 대표가 전시장에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을 비롯해 수많은 인사들 가운데 특별히 반가운 분이 있다고 하였다. 만화가 이희재 선생님이었다. 16분 30초 부터 내용이 나온다. 2023. 11. 27.
신중현 선생 사인 선배의 여자였던 선경씨와 신림역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헌데 맞은편 자리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낯익다. 한국 락음악의 대부인 신중현선생이었다. "저~ 신중현 선생님이시죠?" "네" "사인 좀 부탁드립니다" 그는 아주 익숙한 동작으로 내가 건넨 무선노트에 사인을 했다. 선경씨가 자리에 돌아온 내게 물었다. "저 할아버지 누군데요?" "신중현씨예요" " 네?" "모르세요? 아주 유명한 분인데... 거 있잖아요. 이선희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 그거 작곡하신 분." "아..." 나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신중현 선생의 사인을 그녀에게 건넸고 그녀는 사인을 가방에 넣었다. 그로부터 얼마뒤 선경씨는 선배와 헤어졌고 연하의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축하해주실 거죠?" "그럼요. 축하합니다" 나는 .. 2023. 11. 26.
중학교 만화 수업 아이들은 선생님 말소리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온신경을 기울였다. 필기도 열심이었다. 놓친 내용은 옆친구 노트를 보며 확인했다. 아이들은 때때로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선생님 여기서 말하는 무엇무엇이란 무엇을 말하기 위해 쓰이는 건가요? " 아이의 날카로운 질문에 선생님은 긴장했다. "응 이건 이래서 이렇게 되고 저건 저래서 되는 거야" 질문에 답하면서 선생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업준비를 하면서 혹시나 몰라 확인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아이가 대견해 등을 토닥여주었다. 아이의 얼굴은 선생님께 인정을 받았단 사실에 웃음꽃이 피었다. 수업종소리가 울려퍼지자 아이들 사이에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수업이 끝난 아쉬움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다음 시간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교실문을 나.. 2023. 11. 26.
피같은 돈 피같은 돈 10만원을 잃어버렸다. 외출하며 대충 주머니에 넣어두면서 이거 지갑에 잘 넣어야는데 라고 생각하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사이 그 사실을 잊은 것이다. 어딘가에 흘러내렸을 돈... 부주의함을 자책했지만 되돌릴 순 없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인가? 꿈에 차가 고장이 나 정비소에 갔다. 고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수리비가 몇십만원 나올 거라 예상하고 전전긍긍하였다. 헌데 수리비가 단돈 3만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게 퇴짜를 놓았던 모 여인이 흰모자에 하얀 옷을 입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정말 의외였다.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모 여인은 내 옆에 바짝 붙으며 생글거리며 웃었다. 걷는 길이 아주 즐거웠다. 피같은 돈을 잃어버리고 속쓰려하던 차에 이런 꿈을 꾸니 다소 위.. 2023.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