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01 책사인 그림 책에 사인할 때마다 그리는 외할머니. 정가네소사의 주인공이다. 2023. 10. 21. 목호의난 1374 제주 표지 그림 2019년 1월 출간된 표지 그림. 멀리 보이는 섬이 범섬이다. 2023. 10. 21. 지게 지게 우리 민족 최고의 발명품은 뭘까? 금속활자, 한글, 자격루, 신기전, 비격진천뢰, 비차 ... 모두 훌륭하지만 실생활에 가장 요긴한 건 지게가 아닐까싶다. 지게는 여느 운송수단보다 가성비가 좋다. 짊어지기 편한데다 엄청나게 많은 짐을 안정적으로 실을 수가 있다. 조선시대, 지게에 옹기를 가득 실은 사진을 보면 그 많은 짐을 어떻게 실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짐을 별 탈없이 날랐을테다. 지게는 전천후다. 닭이나 돼지 같은 동물도 실어 나를 뿐 아니라 사람도 실어 나른다. 한국 전쟁 당시 피난길에 노모를 지게에 지고 가는 사진을 여럿 보았다. 지게는 특히 비포장 도로에 길에 최적화 되어 있다. 논길도 오솔길도 지게와 함께라면 문제가 없다. 모르긴해도 지게없는 집은 없었.. 2023. 10. 21. 정제두 묘비 양명학자 정제두 묘비에 새겨진 글씨다.글씨가 너무나 아름다워 보고 또 본다.누가 쓴 글씨일까?들으니 정제두는 동국진체로 유명한 원교 이광사의 스승이라고 한다.제자인 이광사 글씨일 가능성이 크다......글을 쓰다 검색을 해보니 서영보란 분이 썼다고 한다.과거 시험에 정약용이 2등을 했는데 1등이 서영보란다.후대에 서영보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고 정약용은 초등생도 다 안다.그렇다고 서영보의 삶이 정약용의 삶보다 못한 것일까?그렇진 않다.그저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살다보니 정약용은 당쟁에 휘말려 귀양을 갔고 그 곳에서 후대에 남을책을 쏟아냈다. 대신 서영보는 그런 풍파를 겪지 않았다.모르긴해도 서영보도 글을 많이 썼을 것이다. 2023. 10. 21. 죽음 죽음을 처음 인식하던 때가 언제였던가!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을 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상여 행렬을 보고 몸이 굳었다. 알 수없는 공포가 내 안에 스며든 것이다. 먼 훗날 나도 저리되리라 생각했다. 이후 무덤을 지날 때마다 죽음이 떠올랐고 무덤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지고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쩌다 등이 굽은 노인과 마주치면 노인의 등뒤로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음을 보았다.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아서인지 살아오는동안 한 번도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죽음을 떠올리기도 싫었다. 어쩌다 죽음을 생각할 때면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알고 있었다. 삶은 죽음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과정임을. 어제는 산책 중 불현 듯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소멸이 두려웠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2023. 10. 21. 강화 돈대 기행 오마이뉴스에 을 연재하고 계신 이승숙 선생님 안내로 찾은 돈대. 일반인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안내표지판도 없는 신비로운 장소다. 마치 800년의 세월을 깨고 나온 앙코르와트 같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감동은 전혀 뒤지지 않을. 400년 전 돈대를 쌓았던 조상님들의 땀방울이 석축 하나하나에 베어있다. 이 크고 무거운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생각만해도 놀랍다. 그 것도 멀리 배로 옮겨왔단다. 앙코르와트가 대단하지만 화강암에 비해 돌이 훨씬 가볍고 물러서 옮기기 쉽고 다루기도 편하다. 우리나라에 석조건물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대는 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방어시설이다. 이승숙 선생님께 언듯 한개 돈개에 200명 정도가 주둔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다시 여쭤봐야겠다) 강화도를 둘러쌓았던 돈대의 수는.. 2023. 10. 21. 호빵맨 오랫만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일본 야나세 타카시 작가가 그린 호빵맨이다. 원 이름은 앙팡만アンパンマン으로 앙팡은 단팥빵이라 한다. 어제 더원장애인발달지원센터 웹툰 수업을 마친뒤 낙성대에 있는 곽원일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 겸 작업실이다. 곽원일 작가는 기독교 장로회 목사이기도 하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강감찬 만화도서관을 열 계획이란다. 그래서 일본에 가있던 일본인 아내에게 부탁해 피겨들을 사오라 했다는 것이다. 소품으로 쓰기 위해서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갖고싶은 마음이 일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알고있는 곽원일 작가가 하나 가져가시라고 해서 챙긴게 바로 호빵맨이다. 수집 품목이 울트라맨 일색에서 수퍼마리오와 호빵맨으로 넓어지고 있다. 귀엽다 2023. 10. 21. 정가네소사 변산 공동체에 가있는 지인이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책장에 "정가네소사"가 꽂혀있는 것이었다. 책모서리가 날카롭게 서있지않는 걸로 봐서 여러 사람이 읽은 듯 하다. 그 옆에 있는 강풀의 "26"년 은 모서리가 찢어지기까지 하여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읽었음을 알 수 있다. 2023. 10. 21. 학번 묻기 선배는 동네 탁구장에 다닌다. 어제는 처음으로 탁구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탁구장에서 만난 사람이 물었다. 몇학번이냐고. 선배는 중3 중퇴라고 말하려다 웃기만 하였다. 묻는 사람은 뻘줌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물을 먹었다는 사람들에겐 고약한 버릇이 있다. 초면에 학번을 묻는 것이다. 상대가 대학을 다녔다는 걸 전제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나 역시 선배가 받았던 질문을 심심찮게 받았고 그 때마다 나의 최종학력을 친절히 알려주곤 하였다. 나이 묻는 것을 실례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특히 남성은 여성의 나이를 함부로 묻지를 않는다. 하지만 학번을 묻는 것에 비해선 큰 실례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대학은 누구나 가는게 아니다. 80년대만해도 대학.. 2023. 9. 24.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