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 빈센트반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만만해보여서다.같은 인상파 화가인 에드가 드가의 그림을 보면 필력에 압도돼 입을 다물고 만다.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뎃셍력과 채색 능력.다음 아니 또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이렇게는 못 그릴 것 같다.그에 반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보면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어란 느낌을 받는다.무장이 절로 해제된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잘 그린 그림이다.그리고 누구보다 개성적이다.이런 텃치로 그린 화가는 일찍이 없었다.다만 시대를 너무 앞질러 가는 바람에 동시대 사람들이 못알아 봤을 뿐.그의 그림을 컴터 이미지가 아닌 원화와 직접 대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2022.6.26 2025. 6. 26. 빈센트 반고흐가 그린 여성들 빈센트 반고흐가 그린 여성들.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어찌 이 화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2022.6.26 2025. 6. 26. 김제 원평집강소 김제 원평집강소 가는길에 구미란이 보여 찍었다.1894년 11월 관군과 일본군에 대패한 동학농민군은 후퇴를 거듭하다김제(금구) 원평 구미란에서 전열을 가다듬는다.하지만 패배는 예고되었다.구미란에서도 동학농민군은 무참히 패배해 시신이 구미란에 가득하였다.구미란은 거북이가 알을 품는 형상의 아주 낮은 산이다.산이라 이름하기도 어렵다.언덕이라 이름하는게 맞을 것 같다.조선시대는 물론 근대에 이르기까지 번성했던 원평.구미란은 이런 원평을 안고 있다.집강소 개관식을 마치고 최고원 선생님께서 손님들께부채를 하나씩 주셨다.모악산 기슭에 자리한 청련암 보덕스님께서 쓰신 글씨다.흘려쓴 글씨라 읽지를 못하다 최고원 선생님께 무슨 글씨인지 물어보았다.구미란이라고 하였다. 2023.6.26 2025. 6. 26. 나이 논산 훈련소에서 6주간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가 되었을 때의 두려움은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무려 28개월 하고도 보름동안 생활해야 하는 곳.훈련이 얼마나 빡셀지 또 고참들의 갈굼을 얼마나 당할지 짐작조차할 수 없었다.그 때 꽁꽁 얼어붙은 나의 마음을 풀어준 건 인사계였다.나이는 환갑 쯤 되었을까?얼굴엔 주름살이 깊이 패여 있었고 목소리는 연로하였다.엄격한 상사라기보다 편안한 이웃집 노인 같았다.나는 계급장에 오버로크된 갈매기 세 개에 그가 살아온 세월을 느꼈다.인사계는 인자했지만 정작 생활공간인 내무반엔 좆같은 놈들 투성이었다.이유없이 뺑뺑이를 돌리는 건 예사고 금품을 갈취하는 놈도 있었다.그래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가는 말을 믿으며 군대생활을 견뎠다.그러던 어느날 나는 귀를 의심할 만한.. 2025. 6. 26. 시간 아프리카 사람들이 자기가 몇살인 줄 모른다는 얘길 듣고이런 미개한 종족이 있나 싶었다.설령 나이를 몰라도 자기가 무슨 해에 태어났는지도 모른단 말인가?그런데 어느해인가 갑자기 내 나이가 생각나지 않았다.마흔 다섯 같기도 하고 마흔 여섯같기도 하고.출생년도에 서력년도를 더하면 계산이 나오지만 그 계산은 하기 귀찮고.그래서 한동안 정확한 내 나이를 모르고 지낸 적 있다.생각해보니 아프리카 특히 적도 부근엔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다.사계절이 뚜렷하지 않기에 해가 바뀌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을테다.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경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지만 수렵은 그렇지 않다.아무 때나 산과 들로 나가 사냥을 하면 된다.아프리카인들의 생활은 아마도 후자에 맞줘져 있을 것이다.현대인들은 시간의 노예다.항상 날짜를 기억.. 2025. 6. 26. 백담사 계곡길 백담사 계곡길이 아름답단 얘길 여러번 들었다.형한테서도 듣고 동생한테서도 듣고 후배한테서도 듣고.그간 산행을 하며 적잖은 계곡길을 걸었지만 백담사 계곡길만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계곡길은 없었다.어제 후배들과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타고 어디로 갈까 고민했다.하지만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비가 내려서다.일기예보를 봐도 오후 내내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었다.비가 오면 여행의 질은 급격히 떨어진다.박물관같은 실내공간에서 시간을 죽이는 수밖에 없다.그런데 눈을 씻고봐도 갈만한 실내공간이 없었다.작업을 위해서라면 부천 작업실로 바로 가는게 좋다 싶었다.그럼에도 마음 안에선 이왕왔으니 뭔가를 봐야겠다는 욕망이 들끓고 있었다."백담사로 가자.비가 오면 맞으면서 다니면 되지. 뭐""그래 갑시다."후배들과 의견의 일치.. 2025. 6. 26. 화암사 가는 길에 바라본 울산 바위 금강산 화암사 가는길에 차를 세우고 바라본 울산바위.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곳도 없을 것 같다.시선을 압도하는 장엄한 광경에 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일행인 후배 역시 감탄사를 연발했다.흡연자인 후배는 이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이어 라이터 불을 붙인다.담배 연기를 내뿜는 후배의 얼굴은 만족감으로 가득차 있다.담배 한개피가 주는 저 행복감.수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입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또 어떠랴.저토록 좋은 걸.흡연여성과 키스를 한 적 있다.담배 냄새에 키스는 달콤하지 않았다.여성으로서 매력이 반감되었다.이를 닦았을테지만 비흡연자인 나는 몸속 깊이 베어있는 담배 냄새를기가막히게 맡는다.담배를 집어든 손가락 끝에서 담배 특유의 구리구리한 냄새.. 2025. 6. 26. 금강산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 어제 후배들과 금강산 신선대에 올라 울산 바위를 보았다.그야말로 장엄 그 자체다.탄성이 절로 나온다.울산 바위에 오른 적 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전체 모습을 조망하긴 처음이다.전설은 전한다.아주 먼 옛날 금강산 바위 경연대회가 있었는데 울산에서 올라오던 바위가 설악산에서 잠시 쉬었다고.하지만 그 참에 경연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설악산에 그만 눌러 앉게 되었다는.이렇게 묻는 분도 있을 것이다.금강산은 북한에 있지 않냐고?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그런데 남한에도 금강산이 있다.금강산 맨 끝자락이 남한 땅에 걸쳐있는 것이다.금강산 신선대에 올라 울산 바위를 본 기념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참담하다.내가 이렇게 늙었다니.노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하긴 낼 모레가 환갑이란 걸 생.. 2025. 6. 26. 연이은 출간 제의 성 니콜라우스의 삶을 만화로 그렸던 친구가 같은 출판사로부터 베네딕토성인의 삶을 그려달란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연이은 출간 제의.작가로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 출판사 쪽에서 작가의 신앙여부를 묻지 않아 좋단다.교회에 가든 절에 가든 이슬람 성원에 가든 상관하지 않는단다.그래서 마음의 부담이 없다.친구가 이전엔 성경만화를 줄 곧 그렸었다.처음엔 신앙이 있었지만 나중엔 무신론자가 되었다.당연 교회에도 다니지 않게 되었다.그런데 출판사 쪽에서 자꾸 어느 교회에 다니냐고 물어 대충 얼버무려 대답했단다.이후 작가에게 신앙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출판사는 더 이상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내가 교회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지점도 거기에 있다.자꾸 옭아매려고 한다.딱히 살 것도 없이 구경이나 하자며 가게에.. 2025. 6. 26.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