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서울 시립미술관 앞 작은 공원 서울 시립미술관 앞은 푸르다.나무들로 둘러싸인 공원이라 푸르다.길도 흙길이어서 걷기가 참 좋다.공원이 언제 조성됐는지는 모르겠다.대법원 시절부터일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다.서을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 전'을 보고 공원 산책을 하고 있자니서울 인근에 살아서 누리는게 참 많구나 싶다.지방에 살면 이런 문화를 향유하기가 힘들 것 같다.애써 차를 타고 올라와야 한다.물론 지방에도 좋은게 많지만 서울을 따라갈 수가 없다.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과 조경을 자랑하는 궁이 서울에 다 몰려있다.종묘까지 합하면 다섯개 궁이 1종묘가 된다.도심속 허파노릇을 하는 왕릉도 서울과 인근에 다 몰려있다.강력한 중앙집권체제로 500년을 내려온 결과다.서울은 일제 강점기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수도의 지위를 잃지않고 있.. 2025. 6. 22. 충남 서산 개심사 2 개심사 2구불구불 휘어진 나무 기둥이 인상적이다.언제 쯤 지은 건물일까?안내문이 없으니 알 길이 없다.어쩌면 문화재로서 가치가 덜한지도 모른다.그런데 너무나 멋져 보인다.세월도 함께 느껴진다.우리는 오랜 세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다.장기간 벌목으로 인해 인근산들은 벌거숭이가 되었다.아마도 인근에선 곧게 자란 나무를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할 수없이 굽은 나무라도 써야만 했다.그런데 이게 아주 멋스럽다.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말할 때 이 건물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휘어진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한 대표적 예는 안성 청룡사다.대웅전 나무 기둥이 일적선으로 위를 향하지 않고 꿈틀대며 위를 향한다.청룡사를 근거지로 활동하던 남사당패거리의 춤사위를 보는 듯 하다.돌아가신 만화가 오세영 선생 문하생이었던 후.. 2025. 6. 21. 충남 서산 개심사 1 개심사 1충남 서산에 개심사란 절이 있다.안내문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소실과 중창을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다.깊은 숲속에 자리잡은 절을 아담하다.대웅전과 무량수각을 비롯한 몇 채의 건물이 전부다.대웅전 앞 탑도 크지 않다.마당과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준다.경내를 거닐면 발자욱소리와 함께 절로 힐링이 된다.개심사를 들어설 때 눈을 사로잡는 건 편액이다.'상왕산개심사'라 쓰여있는 글씨가 아주 힘차다.누가 썼을까 궁금하여 다가가 봤더니 해강 김규진이다.그의 글씨와 난초 그림은 아주 유명하다.강화도 전등사, 부여 고란사 등 곳곳에 난초가 그려진 편액 글씨가 걸려 있다.절을 찾는 이유는 고즈넉함 때문이다.고즈넉한 풍경 속에 편액과 주련의 아름다운 글씨를감상하는 것!이.. 2025. 6. 21. 성애 만화 성애 만화.누구는 떡 치는 만화라고 눈을 흘겨보지만 나는 이들 만화가 좋다.내가 지니고 있는 원초적 욕망을 이들 만화가솔직 과감하게 표현해주기 때문이다.사실 우리 모두는 이런 욕망의 결과 만들어진 존재이기도 하다.성애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하지만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았다.성애 만화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섹스신 하나 그리지 못하며 만화 인생을살아왔다.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성애 장면을 가장 높은 수위로 그린 것은 정가네소사 '누에'편의 뽕밭 신 정도다.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싶다.누군가 내 만화를 보며 몸이 후끈 달아올랐으면 좋겠다.두루마리 화장지를 찾게 하고 싶다.다만 하지 못할 뿐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나는 멋진 이성과 뜨거운 밤을 상상한다... 2025. 6. 21. <흔들린 땐 마음 수업> 후배가 책을 내 서평을 써 알라딘에 올렸다.고교 시절 헤르만 헤세가 쓴 를 읽었다.부처님 이야기인 줄 알고 읽었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싯타르타에 대한 이야기였다.소설에서 불교를 창시한 부처님은 세존이라 불리었다.삶의 의미를 묻는 구도자 싯타르타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를 읽은 여운 때문일까?군대에선 경계근무 시간에 영어 단어와 함께 반야심경을 외웠다.의미도 모르는 채 그냥 외웠다.서른살 무렵엔 공지영 소설 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소설과 영화는 보지않았지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출전이 라는것을 알고 를 사서 읽었다.경전이라기보다 아름다운 문학 작품이었다.삼십대 초반을 지나던 어느날 , 문득 고교 시절 읽었던 가 궁금했다.분명 읽었지만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그래서 .. 2025. 6. 21. 문익환 만화 스토리 문익환 만화 스토리.총 일곱개 장 가운데 다섯개 장을 썼다.이제 남은 건 두 개 장.여섯번 째 장을 써야는데 작업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다.일단 날씨가 덥다.결국 내 의지의 문제지만...어제 김남철 선생님이 표를 사줘서 나주 한국전력본사 한빛홀에서 '거리의 노래' 공연을 봤다.프랑스 대혁명을 비롯 민중의 저항이 있는 곳에서 불렸던 노래들이 차례 차례 합창단입을 통해 울려퍼졌다.한결같이 주옥같은 노래들인데 특히 이 노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임을 위한 행진곡.여기가 언딘가?광주와 바로 이웃해 있는 나주다.80년 5월 나주시민들도 군부에 맞서 들고 싸웠던 거다.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자 관객들이주먹을 불끈 쥐며 흔들었다.나 역시 눈씨울이 시큰해졌다.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 열사를 위한 노래다.. 2025. 6. 21. 사패산 범골 계곡 사패산 범골 계곡에 갔더니 물이 불어 있었다.어제와 그제 비가 온 탓이다.햇볕에 반사되어 빛나는 물.물 위론 소금쟁이들이 파문을 그리며 자리를 옮기고 물 아래에선 버들치들이 쉴새없이 움직인다.눈 깜짝할새 자기 몸길이의 몇 배를 헤엄쳐 간다.너무나 재빨라 어떻게 생겼는지 알 길이 없다.도감으로만 보았을 뿐이다.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본다.시원하다.물도 시원하고 모래가 발바닥을 지압해 줘 더 시원하다.계곡 입구엔 노각나무꽃이 폈다.여름마다 비 속에서 보아왔던 하얀꽃이다.빗물을 머금어 더 예쁘다.집에서 계곡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15분.모처럼 북한산 국립공원 아래에서 사는 프리미엄을 누렸다.2023.621 2025. 6. 21. 26층 운동삼아 살고있는 17층까지 오르려다 내친 김에 26층까지 올랐다.정확히는 27층이다.27층은 옥상으로 층수 표기가 안돼 있다.더운 열기를 식히려 집에 돌아와 선풍기를 강풍에 맞춰놓고 틀었다. 2023.6.21 2025. 6. 21. 마이크 타이슨의 페이스북 마이크 타이슨도 페북 하는구나.동영상은 그 유명한 조 루이스와 막스 쉬멜링의 경기.스물 여섯 살 때다.일요일 아침 TV에서 이들의 대결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보았다.아주 흥미로웠다.한 번 더 봐야겠단 생각에 비디오 녹화 버튼을 눌렀다.그리고 종일 재생 정지 버튼을 눌러가며 나레이션을 모두 베껴적었는데 복사지로 몇 장 분량이 되었다 .복사지를 가득 채운 깨알같은 글씨를 보노라니 무언가를 해냈다는성취감이 물밀듯이 밀려왔다.아무짝에도 쓸모 없지만 그렇게라도 시간을 보내야했다.한심한 청춘같으니라고.이후 이사를 몇 번이나 다녔는지 모르겠다.결과 테잎도 베껴 쓴 종이도 남아있지 않다.손 때 묻은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하지만 어쩌겠는가!그렇게 다 흘러가고 마는 것을.생각하니 다큐멘터리는 훌륭한 글쓰기 교.. 2025. 6. 21.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