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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조국 장관님께 친구신청을 했다. 친구가 될거란 생각을 하지 않은 채 말이다.워낙 유명한 분이어서 나같은 장삼이사의 신청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 것이었다.거절은 아니어도 메아리없는 답이 되기 십상이다.헌데 놀랍게도 하룻밤 지나 친구 수락이 돼 있는 거다.그리고 더 놀랍게도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주셨다.기분이 묘했다.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 와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조국 장관님껜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2019년 수많은 사람이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검찰개혁 조국수호'를 외칠 때 나는 거기 없었다.원고 마감에 쫓겨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다.대신 유튜브 방송을 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건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자는 게 아니었다.조국이란 이름으로 검찰을 개혁하자는.. 2024. 8. 17.
《백정 동록개 》 콘티 작업 중 《백정 동록개 》콘티 작업 중.없는 얘길 만들어내는게 쉽지가 않다.하루종일 머릴 쥐어짜도 몇페이지 나가지 않음.그나저나 보름 이상 하루 열몇시간씩 콘티, 데셍, 펜터치 작업을 함께 하니 지친다.진작 작업을 하지않은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거다.앞서 올린 글들에 달린 댓글에 답을 해야는데 손도 꼼짝하기 싫으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빨리 마감을 끝내고 맘편히 밀린 댓글을 달고 싶다.그나저나 내 SOS에 일을 도와주고 있는 선배님께서 쉬뢰딩거의 고양이 얘길 하는데 하나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2024. 8. 17.
《백정 동록개》 작업 중 2 《백정 동록개》작업 중.펜터치는 이렇게...되다 돼... 2024. 8. 17.
《백정 동록개》 작업 중. 《백정 동록개》작업 중.김제 원평천 그리기.모악산에서 발원해 벽골제를 지나 서해바다에 이르는 물줄기.지금은 잘 보이지 않으나 예전엔 물줄기 주변으로 버드나무가 많이 자랐을 것으로 추정.펜이 아닌 볼펜으로 그려봤는데 느낌이 괜찮다. 2024. 8. 17.
송휘종 조길의 초상 오랫만에 삼국유사에 관한 책을 꺼내 읽는데김부식 영정이라고 올린 사진이 송휘종 조길의 초상이다.오타 하나에 울상을 짓는게 출판사 편집부다.오타가 많을 수록 책의 권위가 깎인다.그리하여 편집부는 출간 전까지 오타를 잡아내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그런면에서 김부식 영정이라며 올린 사진은 대형사고다.그리고 영정이라 함은 장례식 때 쓴 죽은사람의 사진을 말하는 거다.용어부터 잘못되었다.책을 낸 곳은 유명 출판사인 현암사. 발행년도는 2010년이다.2쇄를 찍었을까?그래서 사진을 교채했을까?광복절 아침.살아가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궁금증 하나가 생겨버렸다. 2024. 8. 16.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대회 1999년 스페인 셀비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성옥.북한에 도착한 그녀를 보기위해 엄청난 환영인파가 몰려들었고 영웅칭호를 받기에 이르렀다.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참가한 환영만찬회에서 그녀는 준비해온 우승 소감문을 읽었다."105리를 달려 세계 패권을 쥐게 되었습니다."105리란 표현이 생경스럽다.우리는 흔히 마라톤 거리를 일컬어 42.195km란 표현을 쓴다.미터법을 쓰고 있는 우리로선 당연하다.하지만 북한에선 아직도 전통방식을 고수해 '리'라고 한다.1리는 대략 400미터.105리면 42.500m가 된다.정확하지는 않아도 비슷하다.그럼 리보다 한단계 작은 단위는 뭐지?척인가? 척도 재는 용도에 따라 길이가 각기 다르던데...황종척=약34.48cm주척=약20.6cm.. 2024. 8. 16.
구소수간 歐蘇手簡 충녕 대군은 소문난 책벌레다.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 몸이 상하였다.부왕은 아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방에 있는 책을 모두 치우게 했다.그런데 병풍 속에 치우지 못한 책이 한 권 있었다.구소수간이란 책이다.구양수와 소동파의 편지를 묶었다하여 구소수간 歐蘇手簡이라 하는데 충녕대군은 이 책을 무려 1000번을 읽었다고 한다.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여러번 읽었다는 표현이다.아무튼 이 어마어마한 활자중독자가 바로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 대왕이다.작년 한이직 기념도서관 관장이신 한신원 선생님께서 주신 구소수간.그 간 한 번도 펼쳐보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하였다.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편지로 사상 논쟁을 벌인 일은 유명하다.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구양수와 소동파가 주고받은 편지인 줄 알았다.헌데 아니다.각각.. 2024. 8. 16.
술병 장식용으로만 두던 술병에 처음 술을 따라 마셨다.소주잔에 따라 마시는 것보다 훨 운치가 있다.술병은 황학동 골동품점에서 샀는데 골동품점 주인이 말하길 왜정 초기 만들어진 것이라 했다.못해도 100년은 됐다 싶었다.헌데 고미술 전문가이신 김진우 선생님께 보여드리니아니란다.김진우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1940년대부터 혼인을 할 때 여자 쪽에서 술병을 들고 가는 풍습이 생겼고 이는 6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다고 한다.이 술병은 그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연대가 6~80년 정도 되었다.왜정 초기 만들어진 술병은 주둥이가 볼록한데 시간이 지나며 얇아지는 경향을 보인단다.마음 같아선 조선시대 술병을 하나 가졌으면 싶다.하지만 욕심을 내자면 끝이없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며 살아야겠다.모르는 사람에게 조선시대 것이라 하면 .. 2024. 8. 16.
사당역 영풍문고 《1592진주성》 사당역 영풍문고에 《1592진주성》이 꽂혀있네요.만화 코너가 아닌 한국사 코너에.바로 옆에는 구독자 100만을 자랑하는 역사 유튜버 황현필씨 책이 꽂혀있습니다.아마도 역사 유튜버로는 가장많은 구독자를 거느리지 않나 싶습니다.황현필씨 강연을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요.지식도 지식이지만 전달력이 정말 좋습니다.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말을 하느냐에 따라 청중의 이해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그런 점에서 황현필씨같은 전달력을 갖추지 못한 것은 참 아쉽습니다.그래도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시간이 나면 유튜브방송을 해야지 하는.하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유튜브 방송할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그래서 아직은 잠자코 만화만 그리라는 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만화가 되었든 유튜브가 되었든 저는 꺼리를 만들어내는 사람.. 2024.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