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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192

동네 여자들 우리 동네에 눈길이 가는 여자들이 있다. 먼저 치킨집 아줌마. 예쁘장한 얼굴에 몸매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아줌마도 자기 몸매가 좋다는 걸 알아서인지 항상 몸매가 잘 드러나는 바지 차림이다. 남편은 항상 주방에서 치킨을 굽고 있다. 달리 말하면 하루종일 절단된 동물 사체를 만지며 산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해야될 일이지만 그닥 하고싶은 일은 아니다. 혹 모르지. 돈버는 재미가 쏠쏠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치킨이 먹고싶어 치킨집을 찾으면 아줌마는 똑같은 인삿말을 한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 왜 자주 안오냐고 나무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사다. 오랫만에 보게되어 반갑다는 말을 내가 곡해하는 것인가? 아무튼 미모의 여성과 결혼한 남자는 득의만만할테다. 동네 식.. 2023. 12. 22.
내가 태어난 집 목수일을 하는 친구에게 내가 태어난 집 사진을 보여줬더니 솜씨있는 목수가 지었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단다. 하지만 좋은 나무를 쓴 건 아니란다. 평야지대라 굵은 목재를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란다. 당연 굵은 목재로 지으려면 멀리 운송을 해와야는데 그만한 돈은 없었을테고. 복원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절대 이동은 불가능하고 그 자리에서 짓더라도 나무가 많이 상할 것이라 했다. 말인즉 복원하느니 새집을 짓는게 훨 낫다고. 어쨌거나 12월 4일. 외할머니와 아버지 산소에 가 인사를 드린 뒤 태어난 집에 가볼 생각이다. 집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꼼꼼하게 볼 것이다. 2021.11.28 2023. 12. 22.
명함 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명함을 건넨다. 자기를 알리는 수단이기도 하고 인사이기도 하다. 비지니스맨이라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하는 것이 바로 명함이다. 그런데 비지니스 마인드 부족으로 아직까지 명함을 만들지 않고 있다. 귀찮아서 또 이거다 싶은 그림이 없어서다.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면 머쓱한 경우가 많다. 상대가 명함을 건네는데 나는 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유 직업인이라도 명함은 필요하다. 너무나 유명해 나를 알릴 필요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이를테면 국가수반인 대통령은 명함을 건네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거나 밥을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명함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예전에 만든 이 디자인 말고. 2016.12.21 2021년 만든 .. 2023. 12. 21.
외할머니 산소 김제 황산의 아버지 산소와 김제 농원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 산소는 형제들이 자주 찾는데 반해 외조부모의 산소는 찾질않는다. 외조부모 이야기를 팔아 만화가로서 티끌만큼의 이름을 얻은 나라도 찾을 수밖에. 그러고보니 저 책들이 나올 때 외조부모의 산소는 찾질 않았었구나. 이태 전 이장을 하며 유골을 수습했는데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외조부모의 뼈는 잘게 부서져 형체가 없었다. 다만 한가지 외할마니 유골에서 금니가 나와 내가 수습하였다. 무신론자로서 사후세계를 믿지않지만 그럼에도 두분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빌었다. 조상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한국인의 오랜 관습 아니던가! 아버지 산소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아니다. 큰형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부랴부랴 김제로 내려와 땅.. 2023. 12. 21.
이회창이 그리운 시대 하루 방문자가 100명 조금 넘는 내 블로그에 두시(오후) 가까운 시간 1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까지 없던 일이다. 뭐지? 드디어 파워 블로거가 된 건가? 만약 이 정도 속도로 내 책이 팔렸으면 돈방석에 올랐을 거란 상상도 해보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어쨌든 상황이 궁금해 유입경로를 찾아봤더니 이회창이었다. 얼마 전 최순실 국정 농단 과정에서 이회창에 대한 글을 썼는데 오늘 이회창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면서 검색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사람이 없었으면 은퇴한지 오래인 노정객을 불러내는 걸까? 현재 새누리당의 다급한 처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회창이 인물은 인물이구나 싶다. 지금도 드는 생각이지만 한국 현대 .. 2023. 12. 20.
곶됴코 여름 하나니 용비어천가. 곶됴코 여름 하나니에 꽂혀 써봤다. 2023. 12. 17.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나타나심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지게에 짐을 지고 이웃집으로 오셨다. 그 모습이 너무 생경하여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카메라가 없다. 있는데 주머니 저 깊은 곳에 있어 잘 꺼내지지가 않았다. 겨우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더니 이미 짐을 다 부린 뒤였다. 김훈 선생이 거리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팔고 있었다. 완성도가 높지 않았지만 유명세 때문인지 그림이 제법 팔리는 것이었다. 선생의 그림이 얼마에 팔렸는지 궁금했으나 굳이 물어보진 않았다. 김훈 선생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다. 그렇다고 흠모해 마지않는 건 아니다. 근래엔 선생의 책을 읽은 바도 없고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적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꿈에 나타나시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무의식의 발로라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꿈은 눈을 뜨며 바로 .. 2023. 12. 15.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보았던 외화시리즈. 두얼굴을 가진사나이. 지천명인 지금도 초록색 괴물로 변하는 상상을 한다. 2023. 12. 15.
체코 인형극 평택 롤라방방에서 체코 인형서커스 공연이 있었다. 우리의 꼭두각시 놀음과 비슷한 체코의 인형극이다. 공연을 기획한 이는 롤라방방의 주인장인 임정배 선생. 덕분에 신기하고 재밌는 인형극을 봤다. 공연이 끝난 뒤엔 주인장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공연에 앞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공연이 끝난 뒤엔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덕분에 체코 사람들과 식사도 함께 했던... 2022.12.9 202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