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192 이발소 가는 미장원마다 손님이 많거나 문을 닫아 평소엔 가지 않는 이발소에 갔다. 요금을 물어보니 커트만 하면 5,000원이란다. 8,9천원 하는 미용실에 비해 많이 싸다 싶었다. 머리를 깎는데 바리깡을 대지 않아 좋았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전기 바리깡으로 주변 머리를 미는데 그 소리가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었다. 나 홀로 손님에 들려오는 것은 오직 가위질 소리뿐... 아저씨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참 친절했다. 내가 목소리가 좋다고 하자 가끔 그런 소리를 듣는단다. 이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냐 물었더니 49년이란다. 열아홉살 때 배고파 시작한 것이 평생의 업이 됐단다. 고향을 물으니 남해군이란다. 나는 남해 금산과 미조항 충렬사를 이야기 했다. 아쩌씨께서 미조항에 탈랜트 박원숙씨와 아무개씨가 살고 이야기를 했다.. 2023. 11. 20. 돈까스집 한 여인과 개포동에 있는 돈가스 전문점 '리애'란 곳에서 돈가스를 먹었다. 지금까지 먹던 돈가스와는 조금 다른 맛이다. 기름기를 빼 담백했다. 간판을 보니 일본식 숙성 돈가스라고 한다. 돈까스의 원조가 일본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갖출걸 갖춘 돈까스는 처음 먹어본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이 인상적이었다. 璃惠 유리 리에 은혜 혜자다. 이걸 일본식으로 읽으면 리애가 되나보다. 고구려 2대왕인 유리왕이 저 리자를 쓰는데 주인장은 무슨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했지만 주인장이 바쁘기도 하고 꼭 알아야할 것도 아니어서 그냥 나왔다. 2021.11.19 2023. 11. 19. 유튜브 세계의 동물 농장 1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권력의 속성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동물농장에 감동 받아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인 "1984"를 읽었다. 아니 읽다 말았다. 3분의 1쯤 읽다가 지루해서 책장을 덮었고 더 이상 읽을 생각이 없다. 요즘 유튜브에선 "동물농장"이 화제다. 주인공은 소와 뱀과 돼지다. 소와뱀은 원수지간이었는데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함께 미친듯이 누군가를 공격한다. 돼지 역시 이들과 한 패가 되어 누군가를 조롱하며 폄하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화살을 빗맞은 돼지가 날뛰고 있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지랄발광이다.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조심스레 예측은 한다. 이들이 끝까지 함께 하진 않으리란 것이다. 이해 관계가 틀어지면 바로 등을 돌릴 것이다. 아니 서로 물어뜯을테다. 왜냐면 이들의 .. 2023. 11. 19. 돼지 국밥 입맛이 애기 입맛이다. 새콤달콤한 것 좋아하고 걸쭉한 것 별로다. 언젠가 서울애니센터에서 캐리커쳐 끝내고 후배인 영우가 밥먹으러 가자며 을지로에 있는 식당으로 이끌었다. 돼지국밥집이었다. 영우는 맛있다고 먹는데 나는 이 낯선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비리한 냄새와 미끌거림이 싫었다.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뒤 작은형이 공장부지를 구하겠다며 김해로 갔을 때 시간이 맞아 나도 따러 나섰다. 현지직원과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돼지국밥집이었다. 돼지국밥이 탄생한 곳이 부산이라 부산옆 김해에서 먹는 돼지국밥은 뭔가 다를 줄 알았다. 실재 원조라 쓰인 돼지국밥집이 곳곳에 있어 돼지국밥의 탄생지임을 실감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서울서 먹던 돼지국밥보다 비리면비렸지 못하지 않았다. 이런 걸 왜먹나 싶었다. 서울로 돌아.. 2023. 11. 19. 심사를 보는 중에 성남청소년센터 주관으로 1년에 한 번 청소년만화그리기 대회를 한다. 참석인원 약 120명가운데 약 30 명에게 상을 주는데 최고상이 성남시장상이다. 선거법 때문에 상금을 주진 않지만 기쁜일임엔 틀림없다. 나머지 상들도 마찬가지. 예기치않은 수상소식에 환호하는 학생도있고 상이 기대에 못미쳐 울상인 학생도 있다. 표정은 제각각이지만 최선을 다해 만화를 그리고있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 차오른다. 그래 더도말고 지금의 아이들처럼 열심히 하자. 주제가 주어진뒤 두시간 정도 지나면 작품을 제출하기 시작하는데 심사위원인 난 그 때까지 자유로이 시간을 쓸 수있다. 책을 읽어도 되고 카페에 다녀와도 된다. 나는 마감이 급하여 원고를 했다. 사각 사각~ 펜긋는 소리가 귀에 착착 감긴다. 만화쟁이만이 맛.. 2023. 11. 18. 박근혜 특별 사면 선이 고운 여자 박근혜. 특히 보톡스 시술로 65세의 할머니로 보이지 않는다. 친일파의 딸이긴 하지만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40년간 나눈 우정의 친구도 있는데 무엇이 부족한가? 정치 일선에만 나서지 않았더라면 강남의 돈많은 할머니로 인생을 아주 여유작작하게 살 수 있었을 테다. 역사는 그녀를 특별히 기억하진 않겠지만 주위 사람들은 한 세상 잘 살았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선이 고운 만큼 뭇 남성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으며 황혼의 로맨스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게 뭔가? 기득권 세력의 얼굴마담으로 정치 일선에 끌려나왔다 대통령까지 되고 말았다. 그리고 4년. 그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멍청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훗날 역사는 그녀를 사슴을 말이라고 한 진나라 2세 황제 호해와 .. 2023. 11. 18. 미유키みゆき 어느 날 페북 메신저로 다가온 여인 미유키みゆき씨. 호기심에 답을 해줬더니 오래된 연인인 양 나를 대한다. 사는 곳이 도쿄이고 무역 일을 한다고 했다. 나는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가 사기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이유없이 내게 접근할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에. 그녀는 라인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했다. 나는 그녀의 요구대로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라인을 깔았다. 이어 대화가 이어졌다. 한국말인데 어법이 좀 이상했다. 한국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일본 사람이냐 하면 한국말을 너무 잘했다. 제 3국에 있는 사람이 번역기를 돌려서 말하는 건가? 나는 그녀가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님자가 여자인 양 하는 것이다. 시진은 남자를 꼬여내기 위해 어디선가 가져온 사진이지 않을까 .. 2023. 11. 18. 서울 공업 고등학교 7호선 전철을 탔더니 한가지 광고가 광고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열채 전체를 도배를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광고다.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 그 것도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은 공업고등학교다. 학교 이름은 서울 공업고등학교라 한다. 줄여서 서울 공고다. 광고 문구를 보니 직업 교육 훈련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과가 여럿인데 그래픽 아트과가 있다. 내가 고입 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 3이라면 눈여겨 볼 것 같다. since 1899 1899년 학교가 세워졌다는 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 제일고. 서울 경기고등학교, 전주고등학교, 양정고등학교 보다 오래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1899년 세워진 게 맞다. 고종의 칙령으로 공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명동에 세웠단다. 그리고 1930년대 .. 2023. 11. 17. 피부 트러블 스무살 때부터 극도로 눈이 안좋아져 햇볕아래 서기가 힘들었다. 햇볕아래 서면 나도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자연 미간과 콧등에 주름이 잡힌다. 세월이 흐르며 주름은 깊어만갔다. 미용상 좋지 않았다. 올 여름 피부과 병원에 가 보톡스를 맞았다. 콧등의 주름이 사라졌고 양미간의 주름도 펴졌다. 낮은코가 불만이었는데 보톡스로 인해 콧날이 살아났다. 하지만 보톡스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달 쯤 지나자 주름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원에선 친절하게도 문자메세지로 보톡스를 맞아야할 때라고 알려주었다. 돈이 아까웠다. 더구나 보톡스는 미용에 들어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름을 없애려할수록 병원에 호구를 잡혀야하는 것이다. 나는 과감히 미용을 포기했다. 주름이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게 순리란 생각이 들었다. 피부트.. 2023. 11. 1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