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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7

동록개 원평집강소 동록개와 관련된 문헌은 아직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답니다.구전에 의지합니다만동학에 입도 하기 전부터동네에선 아이나 어른이나그를 동록개라 불렀고, 번화한 원평장터에서 알아줄만큼돈도 많았기에 차별 받지 않는 평등세상을 만드데에써달라고 동학교단에 건물을 내어주었습니다. 그가 원평취회도참여하고 나중에 동학군으로 활동했으리라 짐작해봅니다.그가 내어준 건물은 집강소로 쓰였고일제시대 금산면 최초 면사무소였다가1930년도엔 불법연구회(원불교) 출장소였지요. 지금은 집강소가 4칸 초가 한 동이나,당시엔 상당히 넓은 부지에 건물이 여러채였다고 합니다.상투도 틀지 못하는 신분이었으나동학을 하면서 남들과 같은 좋은이름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2024. 12. 13.
강연 준비 초등학교에서 있을 "의병장 희순"강연준비.강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미리 준비 했어야는데 하던 작업 하느라...강연이 끝나면 호젓하게 인근 어딘가를 돌아봐야지.바라건대 한 달에 한 두번 강연이 들어왔으면 좋겠다.일부러 여행을 떠나는 건 시간 로스가 심하고작업모드로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그에 비해 강연 겸 떠나는 여행은 홀가분하다.누군가에게 나의 작업에 대해 말하는 것도 좋고강연료를 통해 여행경비가 충당되어서 좋다.일석삼조랄까?강연이 주가 되면 작업을 못하게 되는데형편없이 낮은 지명도와 말빨을 생각하면 그럴일은 절대 없을 거 같고...어쨌든 오늘 하루는 바람을 쐰다.2021.12.10  강연 텍스트 출력.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이렇게 써놓으면 안심이 된다.이야기가 산으로 갈.. 2024. 12. 13.
2024년 우수 만화 도서 50선 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24년 우수만화 도서 50선에 선정되었다네요.사실 좀 머쓱합나다.출간 이후 언론에 단 한 줄도 소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책 판매량도 아주 미미한가운데 들려온 소식이라서요.그래도 50선에 들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턱걸이로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한 느낌이랄까요.글 작업을 한 권숯돌 작가는 세상을 떠나 소식조차 들을 수 없어 안타깝고.작업에 매달렸던 1년8개월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혼신을 다했으나 판매량은 극히 저조한.소수 몇몇 사람만 구입해 읽고 리뷰를 써주었던 작품.작가 스스로 하는 홍보조차 지쳐 더이상 하지 않는.그래도 오랜 가뭄 끝에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같은 소식을 알립니다.덕분에 한 권이라도 더 팔렸음 좋겠어요. 2024. 12. 13.
윤희순 의사께 인사를 드리다 >의 주인공인 윤희순 의사 묘역을 찾았다.책이 나온 건 8월 초지만친정나들이 마감에 쫓겨 찾아뵐 엄두가 나지않다 이제야 뵌 것이다.묘역엔 윤희순 의사 뿐 아니라 시아버님인유홍석과 아드님인 유돈상(가묘) 손자인 유연익이 잠들어 있다.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이다.아들 유돈상은 일제의 고문으로 생을 마쳤고며느리인 음채봉은 일경의 고문과 감시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 서른셋에 세상을 떠났다.남겨진 아이는 천애고아가 되어 세상을 떠돌았다.책 들머리에 나오는 바로 그 넝마주이 청년이다.비문에 새겨진 음채봉의 일대기를 읽는데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일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평범한남자에게 시집을 갔더라면 그런 고초를당하지 않고 살았을텐데...하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버지 음성국 또한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붙잡혀 .. 2024. 12. 12.
무크지 "보고"에 실었던 '목호'의 첫 페이지. 2013년 무크지 "보고"에 실었던 '목호'의 첫 페이지.애석하게도 2019년 단행본 "목호의난 1374 제주"가나왔을 땐 싣지 않았다.첫 페이지라 참 열심히 그렸던 기억.목호는 이질적인 존재다.엄연히 이 땅에서 100년동안 뿌리를 내리며살았지만 우리들은 이들을 잘 모른다.설사 안다해도 무찔러야 마땅한 오랑캐로 치부되었다.이들 존재에 흥미를 느낀 건 나만이 아니었다.제주 출신 소설가 이성준은 "탐라, 노을 속에 지다"란제목의 소설책을 출간하였다.내가 작업을 시작한 뒤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나의 존재를 알 리없고 나 또한 그런 소설이 있는 지 몰랐다.목호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런 소설이 있다는 걸알고 책을 구입해 읽었다.하지만 50페이지 정도 읽고 이내 책장을 덮었다.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 2024. 12. 12.
김제 원평 집강소 뜻하지않은 제안으로 한권 짜리 역사 동화를 쓴적이 있다.글자 수가 8만5천자 정도 되니 동화책 치곤 꽤 긴 분량이다.비록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간되지 못했지만 이를계기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남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지금 역시 주제만 주어지면 뭐든 다쓸 수 있을 거 같다.며칠전 김제 원평에서 동학기념회를 이끌고 계신최고원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구미란 마을과 뒷산을 답사하였다.이곳은 1894년 겨울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전투에서패배한 뒤 후 전열을 가다듬고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우던 곳이다.물론 최신무기로 무장한 관군과 일본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동학농민군은 무수히 많은 사상자를 내며 태인쪽으로 후퇴했다.원평집강소를 복원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신 최고원 선생은 원평지역 동학농민운동에천.. 2024. 12. 7.
인세 입금 정가네소사와 의병장 희순을 낸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인세가 들어왔다.덕분에 할 일이 많아졌다.먼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럽 여행을 가야겠다.이왕 간 거 최소 한달은 돌아다녀야겠다.다음엔 차를 바꿔야겠다.10년 탔으니 바꿀 때도 됐다.생각해보니 집이 좀 좁다.평수가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사람들 만나면 맨날 얻어먹기만 했는데 이참에 밥을 사야겠다.1인당 최소 3~4만원 하는 음식들로 말이다.술도 발렌타인 20년인지 30년인지 하는 걸로 사고.선물로 하나씩 안기면 좋을 것 같다.아무튼 인세가 들어온 이후 이런 계산을 하느라 머리가 좀 복잡하다.인생은 단순하게 살아야는데 그렇지 않아 문제다. 2024. 12. 4.
"백정 동록개" 스토리 작업 중. "백정 동록개" 스토리 작업 중.한 치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헤치듯 막막하다.길이 어디 있는 줄을 모른다.그저 조금씩 발디디며 한걸음씩 나갈 뿐이다.머리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아니라 쓰면서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물건이 될 거란 확신은 없다.물건이 안된다해도 어쩔 수 없다.되든 안되든 만들어 갈 뿐이다.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금구 대접주 김덕명에게 자신이 살던 집을 바쳤다는 이.문헌 자료는 상량문이 유일하다.그마저도 없었으면 실재했던 인물이었는지조차 의심이 들 것 같다.이전 포스팅 댓글에 페친 중 한 분이 이제 스토리도 직접 쓰냐고 물으셨다."의병장 희순"과 "1592 진주성" 이 스토리 작가와 협업을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그런데 나는 내가 줄곧 스토리를 써왔다.두 .. 2024. 11. 25.
김제 원평 집강소 상량문 "백정 동록개" 김제 원평 집강소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를 쓰는데 상량문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대충 청나라 광서 8년 간지로는 임오년 3월 건물을 지었구나 알고 있을 뿐이었다.하지만 스토리를 쓰려니 대충 알아선 안되었다.정활히 알아야 스토리를 쓸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찍은 사진을 꼼꼼하게 보기 시작했다.글자도 흐리고 현대 한자와 다르게 쓰는 것이 있어 도저히 판독이 안되었다.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지적 네트워크다.한학자이신 임재택 선생님께 카톡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니 바로 한자의 음과 뜻을알려주셨다.덕분에 답답증이 풀렸다.그러나 이를 문장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坤坐 龍盤光緖捌年壬午三月二十二日入柱同月二十六日辰時上樑應天上之五光 備地上之五福地雖舊基 其業有新虎跪 艮向곤좌 용반 광서팔년임오삼월이십이일입주동..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