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작업157 유튜브 방송에 소개된 <<목호의난1374 제주>> https://www.youtube.com/watch?v=qOfn60Le2CA&t=6s 유튜브로 내 이름을 검색 중 뜻하지 않은 영상이 나왔다. 일면식도 없는 분께서 > 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다. 그 것도 무려 33분에 걸쳐. 아닌 말로 내 책은 내가 잘 안다.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내가 했으니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책에 대해 나보다 더 잘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아니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것까지 말씀을 하시고 있다.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만화를 그린 이후에도 워낙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그랬기에 내가 다른 누군가의 화제가 된 적은 없었다. 기껏 여자 후배 몇몇이서 매력없는 남자를 이야기 할 때 한 두번 입에 오르내렸을 거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 내 작품에.. 2024. 9. 23. 솔롱고스 솔롱고스. 무지개가 뜨는 나라에서 온 여인...지금 그리고 있는 만화에 들어가는 지문...고려여자와 함께 말타고 달리는 장면 너머로 무지개를 그려 넣을 예정이다. 몽골남자에게 고려여자는 환타지다.이는 100년 동안 제주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몽골혼혈 목호에게도 마찬가지.동남아 남자들이 생각하는 한국여자들은 모두 소녀시대이듯 목호에게도 고려여자는 모두 주인공 여자처럼 예쁜 줄 안다. 2014.9.23 목호의난이 단행본의 나오기 한 참 전에 쓴 글. 2024. 9. 23. 일요신문에 작품 연재 사라져가는 종이신문. 의정부 역앞 편의점을 몇군데 돌아다닌뒤에야 파는 곳을 발견했다.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이 스포츠조선이 계속 발간되고 있다는걸 알았다.정보수집차원에서 이들 신문을 사서봤는데 면이 많이 줄어들었다.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거겠지.명맥만 겨우 유지한다랄까.이번 주 일요신문에 '용서인' 3회가 실렸고 다음주부터는 '괴력난신'이 4회에 걸쳐 연재된다.2021.9.14 2024. 9. 15. 원세조 쿠빌라이 원세조 쿠빌라이.인류역사상 가장 큰 부와 권력을 지녔던 사람...로마의 황제도 당의 황제도 미합중국의 대통령도 그가 통치했던 제국의 크기엔 미치지 못한다.더없이 크고 화려한 궁전에서 세계를 한 손에 거머쥐고자 했던 사람...어제...원제국의 판도를 설명하는 지도위에 뭔가를 채워야 해서 그려봤다.2014.9.12 2024. 9. 13. 강직성척추염 울 아버지가 무면허의사 시절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병을 고치는 의사였지만 자신이 환자였다.증세가 심해지면 거동조차 하기 힘든데 환자 쪽에서 리어커를 끌고와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덜그럭거리는 리어커를 타고 환자의 집으로 향했던아버지...그 아버지 이야기를 "약현"에 끄집어 내 그리고 있다.주인공인 송의원 아버지는 리어커 대신 소달구지를 타고 병자의 집으로 향한다.작가는 이야기 꾼이다.이야기꾼의 다른 이름이 작가인 것이다.하지만 나는 이야기꾼이 못된다.하나의 사실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 커녕앞뒤 순서없이 그 것도 중요한 사실을 빼먹으며말하곤 한다.듣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해 미칠지경이다.설사 듣고있더라도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고 있는 표정이다.만화가 좋아 만화가가 되었지만 스토리가 없으니 만화를 그릴.. 2024. 9. 12. 구미란 전투 https://www.youtube.com/watch?v=UhP6-l1XEf0내년 동학에 관한 중편 만화를 그릴 계획이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유튜브에서 김제 원평 집강소를 김덕명장군께 하사한동록개를 쳐보니 2006년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이 나온다.생각해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할 때다.MBC가 제작한 "한국 현대사전" 을 비롯해 의미있는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졌다.윤석열 정권에선 빨갱이로 낙인찍힐 역사적 인물들도 조명을 많이 했었다.돌아보니 정말 좋은 시절이었다.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동학도 이렇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영하고...19분 40초.뜻하지 않게 김제 원평에서 있었던 구미란 전투를 다루었다.이어 작고하신 최순식 선생님께서 나오셨다.최순식 선생님은 평생 동학을 연구하신.. 2024. 9. 11. 김제 원평 집강소 상량문 2015년 복원된 김제 원평 집강소.4칸짜리 초가로 된 집강소 상량문엔光緖捌年 壬午三月二十二日入柱司月 二十六日이라고 써있어 어리둥절 했다.중국 청나라 황제인 광서는 알겠는데그 다음 글자는 도무지 모르겠다.부수가 아니불로 보여 옥편을 찾아봤지만나오지 않았다.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김제 원평 집강소지킴이이신 최고원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선생님께선 곧 깨뜨릴 팔捌, 또는 여덟팔捌자라고 알려주셨다.여덟팔捌 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쓰는'갖은자'란 것이다.壹貳參肆伍陸柒捌玖拾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일이삼과 십은 가끔 봐왔는데 사오육칠팔구는처음 보았다.어쨌든 광서팔년은 임오년이고 임오년은 임오군란이 있던 1882년이다.김제 원평의 백정이었던 동록개가 집을 지은 해이기도 하다.그런데 동록개는 상량문의 글씨를 읽을 수 있었.. 2024. 9. 11. 하데스의 밤 강의를 위해 데뷔작을 꺼내 스캔 뜨고 있다.스물네살 군제대 후 두어달이 지나 완성한 하데스의밤이란 제목의 단편만화다.내 프로필 란에 빠지지 않는 작품.데뷔작을 그린 뒤 오랜 시간을 헤맸다.떠오르는 스토리가 없어서다.결국 만화를 포기했다.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첫 책을 내게 되었다.울 엄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인 >다.목표는 다섯권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책이 팔리지 않아세권으로 끝난 비운의 작품이다.하데스의 밤과 정가네소사.맥이 전혀 닿아있는 것 같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모든 게 다 그렇다.난데없이 튀어나오는 건 없으니까.불륜과 고양이 살해.어떤 이들은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 폄하할 수 있지만 나는 내 작품을 사랑한다.2020.9.10 2024. 9. 11. 스승님 문자 메세지 스승님과 인연이 된 것은 37년.그 세월동안 스승님은 한번도 내게 안부 전화를 한적이 없다.찾아오란 말씀도 없다.어쩌다 찾아뵙겠단 말씀을 드리면 " 응 와라" 한마디를 하실 뿐이다.당연 카톡이나 문자메세지를 남기시지도 않는다.문자메세지라곤 찾아뵙겠다 했을 때 이사간 집 주소를 보내신 게 전부다.지난 4월 >이 나와 선생님댁에 찾아가 책을 드렸다.언제나 그렇듯 '고생 많았다'란 말 외엔 별말씀이 없으시다.솔직히 책을 읽으실지도 알 수가 없다.그런데 며칠 지나지않아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주소 아닌 문자를 보내셨다.'집사람이 지금 한창 진주성 읽고있다.아주 재미있다고.'사모님은 만화에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이다.남편이 하는 일에도 지나칠정도로 무심하다.교회가 생활의 전부다.그런데 진주성을 아주 재밌다고 말씀을 .. 2024. 9. 9. 이전 1 2 3 4 5 6 7 8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