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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94

1592 진주성 표지 그림 시안 진주성 사람들. 페친이신 민병재 선생님께서 사대부들이 앞장서 싸웠다는 말씀을 하셔 선비와 여인 한 명을 더 그려 넣었습니다. 사람 수를 세어보니 서른 명이네요. 2023. 12. 17.
1592 진주성 제목은 부제는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정해졌다. 란 제목도 제안 해봤으나 알기 힘들다운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혹시나 몰라 제안해 본 제목이다.) 언젠가 출판사에 편집부에 갔더니 내 그림이 팀장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려 있었다. 의 한 장면이다. 1592년 4월 13일 큐슈 히젠 나오야성에 주둔해 있던 왜군이 대마도 오우라항을 경유한 뒤 부산포로 향하는 모습이다. 양쪽 펼침 면으로 그리는데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더 걸렸는지도 모른다. 스케치업이란 프로그램을 쓰면 작업 속도가 훨 빨라지겠지만 쓸 줄도 모르고 또 쓰고 싶지도 않다. 묵묵히 있는대로 다 그리는게 내 성정에 맞다. 스토리 작가(권숯돌)가 있음에도 끝을 내는데 1년 8개월이나 걸렸으니 가성비가 낮아도 너무 낮다. 가성비를 따.. 2023. 12. 17.
학습지 만화 십년전 후배작가의 소개로 학습지(천재교육)에 만화를 그리게 됐다. 창작만화는 아니고 학습과목과 연계해 그리는 것이었다. 내가 맡은 과목은 사회. 소재는 자유였고 두페이지 분량에 학습요소를 집어 넣으면 되었다. 무엇을 그릴까? 마침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 고향은 황룡강이 흐르는 전남 장성. 황룡강에 댐이 들어서자 아버지는 나고자란 고향땅을 영영 밟을 수 없게 되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친척들 경조사로 장성에 내려갈 때면 꼭 장성댐에 들러 물고기를 사가지고 올라오시곤 했다. 물고기를 손질하는 것도 역시 아버지 몫이었다. 아버지는 수돗가에 앉아 참으로 열심히 물고기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따셨다. 나도 이따금 물고기 내장을 땄지만 일의 책임자는 언제나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손질을 마친 물고.. 2023. 12. 17.
정가네소사 열린전북 기사 모처럼 “정가네소사”를 검색해보니 열린전북 기사가 나오네요. 누군지 모르지만 이렇게 잘 써주시다니... 작가로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몇몇 신문에 소개되고 방송도 탔지만 책이 많이 팔리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힘들여 그린 세월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아래는 열린전북 기사 전북의 문학@문화 /세밀화로 그린 99% 민중들의 역사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 쓰면, 소설 한 권은 족히 될 것이다.” 젊었을 적 이야기를 들려 달라치면,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런데 어디 내 어머니뿐이겠는가. 누구든 당신들의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지난 세월 살아온 이야기를 여쭤보라. 으레 ‘소설 한 권’은 너끈히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다. 정용연의 󰡔정가네소사󰡕는 작가의 .. 2023. 12. 17.
윤희순 평전 (심옥주 지은이)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다룬 평전을 읽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한숨소리가 방안에 맴돈다. 나라가 무엇이길래 그들은 이역만리 머나먼 곳에서 풍찬노숙을 해야했던 것일까? 나라가 무엇이길래 고문을 당하며 죽어가야 했던 것일까? 나라가 무엇이길래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포기했던 것일까? 4대에 걸친 독립운동. 많은 사람이 싸우다 죽고 더불어 평생 불구로 살아야했다. 독립운동을하면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던데 현실은 그 이상이다. 친일파의 후예들은 3대를 지나 4대 5대에 이르기까지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다. 그들의 부를 빼앗을 방법이 없다. 조상의 친일을 인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연좌제를 적용시키지 말라고 한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물려받은 재산이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해 극빈.. 2023. 12. 17.
마니토 제비뽑기를 하여 선물을 고르게 하는 것을 마니토라 하나보다. 사전을 찾아보니 이태리 말이다. 연말 작은 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마니토를 한다며 선물을 준비하라 한다. 글쎄 뭘 준비하지? 크게 신경쓸 거 없고 내가 갖고있는 물건 중 하나를 가지고 오면 좋겠다 한다. 살펴보니 마땅한 물건이 없다. 그리고 나에겐 진주같은 보물도 남에겐 쓰레기일 수 있다. 고민 아닌 고민이 된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임을 주선한 이가 톡으로 '자기가 물건을 하나 사올까?'라 한다. 아뇨 그럴 필요없고 "목호의난 1374 제주"를 가져가면 어때요? 라고 했다. 좋단다. 다행... 자기 책이 있으면 이럴 때 좋구나 싶었다. 작품이 웹에서만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웹툰은 손에 잡히는 게 아니라 선물로 줄 수가 없다. 손.. 2023. 12. 16.
다양성 통과 좋은 일. 다양성 만화 통과됐다. 통과 안될줄 알았는데... 휴... 심사위원께 글로 일요신문 연재껀으로 원고 제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음을 간곡하게 적었었다. 그 걸 잘 읽어봐주신 걸까? 나쁜 일 e나라 도움에 들어가 미비한 서류를 다시내야한다. 출판사 직원에게 그 것도 타사로 옮긴 다시 부탁을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설상가상 이건 그의 업무도 아니었다. 디지털맹으로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구나. 개명천지를 위해 이틀 째 눈수술을 받으러간다.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손실을 감수하며... 안경과 이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2021.12.14 2023. 12. 15.
"목호의 난 1374 제주" 첫 그림 2013년 무크지 "보고"에 실었던 '목호'의 첫 페이지. 애석하게도 2019년 단행본 "목호의난 1374 제주"가 나왔을 땐 싣지 않았다. 첫 페이지라 참 열심히 그렸던 기억. 목호는 이질적인 존재다. 엄연히 이 땅에서 100년동안 뿌리를 내리며 살았지만 우리들은 이들을 잘 모른다. 설사 안다해도 무찔러야 마땅한 오랑캐로 치부되었다. 이들 존재에 흥미를 느낀 건 나만이 아니었다. 제주 출신 소설가 이성준은 "탐라, 노을 속에 지다"란 제목의 소설책을 출간하였다. 내가 작업을 시작한 뒤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의 존재를 알 리없고 나 또한 그런 소설이 있는 지 몰랐다. 목호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런 소설이 있다는 걸 알고 책을 구입해 읽었다. 하지만 50페이지 정도 읽고 이내 책장을 덮.. 2023. 12. 15.
귤을 처음 먹었을 때의 환희를 잊지 못한다. 세상에 이런 맛이... 그래서 오나라 사람 육적은 귤을 가슴에 품어 어머니께 드리려했나보다. 조선시대 뭍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먹어볼까 하였다. 그렇게 정승판서나 먹을 수있던 과일을 현대 대한민국 사람들은 흔하게 먹는다. 나역시 날마다 옆에두고 먹으니 정승판서가 부럽지 않다. 1374년 제주도. 섬에 상륙한 고려군사들에게도 귤은 환상의 맛이었을 거다. 만화는 "목호의 난 1374제주" 의 일부. 인터넷서점에 가면 10%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 202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