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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94

정가네소사 미완성 원고 정가네소사 서평이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뒤 컴퓨터 파일 속 미완성 원고를 보았다. 4권이 출간됐으면 마땅히 실렸어야 할 원고. 언젠가 완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기약이 없다. 욕심에 비해 스토리도 그렇고 연출과 그림 역시 잘 풀리지 않아 짜증나 하며 그렸던 원고다. 살아 생전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친구였던 박부귀 이야기를 그려도 좋지만 아픈 상처가 많으니 그 이름만큼은 쓰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아버지 말을 듣지 않았다. 100번을 다시 생각해도 박부귀였다.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얹힐만큼 많이 들었던 이름이라 다른 이름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시간이 많이 흐른 일이었다. 이제 아무도 박부귀와 그 가족을 기억하지 못한다. 인민군 박부귀는 철저하게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1931년 .. 2023. 12. 19.
<<목호의난 1374 제주>> 리뷰 페친이신 가윤성 님께서 제 작품 에 대한 리뷰를 써주셨네요. 허락도 없이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목호의 난』 정용연 『목호의 난』 정용연 인간의 여러 욕망이 부딪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선악구도가 뚜렷한 것보다 인물이나 상황 속에 선악이 교차되는 것을 좋아한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드러난 작품을 좋아한다. 정용연 작가가 그린 『목호의 난』도 그런 작품이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했던가. 때는 원나라 시절. 고려국의 탐라(제주도)에 ‘목호(牧胡)’가 파견됐다. 목호는 숲을 불태우고 풀을 자라게 해 훌륭한 말을 키워냈다. 목호는 말을 기르고 관리하는 몽골인 관리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주원장의 명이 일어나 원을 북쪽으로 밀어냈다. 원이 기울자 고려에서도 공민왕이 부원배(원을 믿고 나대던)들.. 2023. 12. 19.
친정가는 길 제 책 을 사면 그립톡이란 걸 준다고 하네요. 전 뭔지 잘 모르겠지만 핸드폰에 붙여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완전 공짜는 아니고 300 포인트 차감돼요. 그런데 이런 물건을 주면 판매에 도움이 되나요? 그 것이 궁금합니다. 2020.12.15 2023. 12. 19.
목호의 난 1374 제주 제주도를 여행 중인 홍양현 형님께서 올린 사진입니다. 어느 한의원에 비치돼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2022.12.18 2023. 12. 18.
만화 콘티 휴대폰 파일을 정리하다 몇년전 짰던 콘티를 발견하였다. 만화로 그릴 생각은 안하고 콘티상태로 끝낸 (20페이지) 작품인데 부담없이 그은 선이 좋다. 막상 원고로 들어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저런 느낌이 안난다. 나 뿐 아니라 여느 만화가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콘티상태에선 생동감 넘치던 표현이 원고에선 반 쯤 죽어 있는... 그렇다고 콘티 상태로 작품을 발표할 수는 없고. 그러고보니 저 아파트 내가 사는 아파트구나. 엘리베이터를 그리려 엘리베이터에 나간 기억이 있다. 2023. 12. 18.
친정가는 길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친정가는길 "이고요. 출판사에선 카피를 이렇게 썼네요. '역사의 격랑기에 펼쳐지는 두 여성의 특별한 우정과 연대! " 말 그대로 두 여자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열페이지짜리 짧은 단편으로 시작해 살을 붙이고 붙여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이지요. 제 만화인생 통털어 최단시간에 나온 책이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써서 그렸는지 신기해요. 더구나 남자로서 말이죠. 올해는 정말 바빴습니다. 1월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다녀온 것말고는 쉬는날 없이 작업만 했거든요. 책이 나오고 모처럼 쉬고 있는데 벌써 마음이 급해지네요. 2권 작업을 해야해서요. 어쨌든 페북 친구들에게 출간소식을 알립니다. 2020.12.9 2023. 12. 18.
드림줄 드림줄 마루에 오르내릴 때 붙잡을 수 있도록 늘어뜨린 줄. 을 그릴 때 드림줄을 놓치고 있었다. 몸이 불편한 병자들이 대청마루에 오르거나 내려오며 필히 드림줄을 잡았을 것이다. 다시 작업에 들어가면 병자가 드림줄을 잡고 있는 장면을 꼭 그려야겠다. 리얼리티가 훨씬 더 살아날테다. 안동 하회마을 류성룡 생가인 충효당에 가면 드림줄이 있다. 드림줄 너머에 있는 현판 글씨는 당대의 명필인 미수 허목이 쓴 것이고. 2023. 12. 18.
한국만화박물관 청룡의 해 전시회 2 한국만화박물관 청룡의 해 전시회. 일본 작가가 그린 카툰이 참 재밌다. "이것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란 광고 문구로 유명한 용각산. 안타깝게도 이 제품 또한 카피였나보다. 2023.12.12 * 알아보니 카피가 아닌 제휴 제품이라 한다. 아래는 나무위키 글 https://namu.wiki/w/%EC%9A%A9%EA%B0%81%EC%82%B0 2023. 12. 17.
한국만화박물관 청룡의 해 전시회 1 한국 만화박물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전시 오픈을 하였다. 이두호 이희재 김광성 조관제 김동화 김경호 김평현 박근용 ... 기라성같은 작가들 작품과 내 그림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려 있으니 이런 영광이 따로 없다. 오픈식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은 건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뒷풀이로 식당에 가 음식을 먹었는데 후식으로 나온 냉면이 너무나 맛있는 거다. 냉면 국물이 이렇게 맛있기는 처음이었다. 뒷풀이가 끝나고 나선 김경호 작가 집으로 놀러가 코코아를 마셨다. 달고 맛있다. 김경호 작가 집을 나와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입주해 있는 한정우 작가 작업실로 가 담소를 나누었다. 덕분에 다양성 마감을 하느라 쌓인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 정말이지 한갓진 날이었다. 만화가들에게 펼쳐진 전시의..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