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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7

사당역 영풍문고 《1592진주성》 사당역 영풍문고에 《1592진주성》이 꽂혀있네요.만화 코너가 아닌 한국사 코너에.바로 옆에는 구독자 100만을 자랑하는 역사 유튜버 황현필씨 책이 꽂혀있습니다.아마도 역사 유튜버로는 가장많은 구독자를 거느리지 않나 싶습니다.황현필씨 강연을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요.지식도 지식이지만 전달력이 정말 좋습니다.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말을 하느냐에 따라 청중의 이해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그런 점에서 황현필씨같은 전달력을 갖추지 못한 것은 참 아쉽습니다.그래도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시간이 나면 유튜브방송을 해야지 하는.하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유튜브 방송할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그래서 아직은 잠자코 만화만 그리라는 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만화가 되었든 유튜브가 되었든 저는 꺼리를 만들어내는 사람.. 2024. 8. 16.
정가네소사 출간 비사 처음 책을 내려고 했을 때 선배 한 명이 술자리에서 말했다.“내가 출판사 알아봐줄까?”선배의 도움이 아니어도 충분히 책을 낼 자신이 있었기에 “굳이 그렇게 하지않으셔도 돼요”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예의라는 게 있어 이렇게 말했다.“그래주면 고맙죠.”이후 출판사를 알아봐주겠단 선배에게선 아무 연락이 없었고.나는 직접 출판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사실 선배가 진짜 출판사를 소개해줄까봐 겁이 났다.만약 선배가 소개한 출판사에서 책이 나온다면 선배는 여기 저기공치사를 늘어 놓고 다닐테다.자기 소개로 책을 냈다고 말이다.난 누구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오로지 내 힘으로 책을 내고 싶었다.문을 두드린 출판사는 총 네 곳이었다.세 곳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고 네 번째 찾아간 출판사에서 책을내주겠다고 했는데 조건.. 2024. 8. 15.
신간 <<의병장 희순>>을 위한 홍보 신간 > 을 위한 홍보.작가로서 정말 피해가고 싶은 것이 전투 씬입니다.그리기가 너무 힘들거든요.하지만 정면으로 부딪혀봅니다.죽기살기로 그려보는 거죠.대한제국군과 일본군의 시가전.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한제국은 아무 저항없이 일본에 국권을 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군인들이 있었습니다.군인하면 박정희 전두환 정일권 백선엽을 떠올리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한말 박승환 대령같은 이도 있었다는 걸.참군인의 표상입니다.저는 이분의 최후를 그리면서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올라오는 걸 느꼈답니다. 2020.8.2 2024. 8. 3.
봉수대 부산진성에서 한양 목멱산까지 봉수대가 37개라고 한다.봉수대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12시간만에 난리 소식을 접할 수 있다.만약 한 곳에서 연기를 못보거나 땔감이 없어 불을 피우지 못하면조정은 파발이 달려올 때까지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다.방공포병으로 복무했던 군시절을 생각하면 한양까지 소식이닿았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솔직히 군인들 경계 잘 안선다.주 방어대상인 AN2기를 관측하기보다 간부가 오는지안오는지 샆피는 것이 더 중요했다.오로지 깨지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이었고 또한 임무였다.아니나 다를까.찾아보니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하던 날 봉수대가 엉뚱한 방향으로 불을 피워 파발이다음 봉수대까지 달려갔었나보다.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알겠지만 조정에선 3일만에 난리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그럼.. 2024. 7. 29.
카게무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케무샤는 98년 극장에서개봉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네 번 정도 본 것 같다.영화의 주제는 자아에 대한 물음이다.아무리 비루하여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어쩌면 현대인들 대부분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누 군가 결정해 준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과연 나의 의지로 하고 있는 일은 얼마일까?오늘 내가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저 자본주의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영화는 대역 인생을 살아가는 좀도둑의 슬픈 삶이 장대한 전투씬과 함께 펼쳐진다.이 영화의 훌륭한 점은 적과 적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그럼에도 전투가 얼마나 격렬한지 잘 보여준다.바로 연출의 힘이다... 2024. 7. 16.
감꽃 아씨 어린 시절 뒷집 살던 사록이네 할머니.극진 가라테 창시자이자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인 최배달(최영의) 누님이다.사록이 할머니에게 저렇게 앳띈 시절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다.허리 구부정한 모습밖에 못봤는데 말이다.일제강점기.아무나 저렇게 곱게 옷을 차려입고 사진을 찎을 순 없없다.지역 유지였기에 가능했다.저렇게 예쁜 소녀였지만 지적 장애가 있었나보다.나이가 차 부잣집에 시집을 갔다가 1년도 못되어 돌아오고 말았다.시집에서 소박을 맞은 것이다.최면장은 어린 딸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그 때 생각난 것이 머슴 석범이었다.배운 바는 없지만 허우대도 멀쩡하고 성실했다.여느 머슴들처럼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최면장은 석범을 불러 말했다.밭을 좀 떼어줄테니 딸아이와 부부의 연을 맺지 않겠냐고.순간 석범은 너무나 .. 2024. 7. 16.
성남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인터뷰. 성남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인터뷰.조은성 감독님과 나보다 일찍 인터뷰를 마친 후배작가 이정헌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버벅이는 내게 싫은 내색 전혀없이인터뷰를 진행한 조은성 감독님께 고맙단 말씀을 드린다.고백하자면 처음 독립운동가의 삶을 웹툰으로 그려달란 의뢰를 받았을 때는 이런 마음이었다.대충 기한에 맞춰 그려야지...그런데 왠걸 하다보니 내가 맡은 윤희순 선생의 삶에 빠져들고 급기야 혼신의 힘을 다해그리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나는 선생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한다.한사람의 여자로서 공동체에 헌신한 투사로서.덕분에 작업시간은 한없이 늘어나고 기한은 더욱 촉박해졌다.가야할 길이 멀다.이런 감상을 끄적이는 대신 펜선 하나를 더 그어야하는 것이다.그럼에도 습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오늘도 페북질로 시작.. 2024. 7. 14.
친정가는길 콘티 완성 1 1    두달 반만에 "친정나들이" 콘티를 끝냈다.분량은 270쪽.초벌 콘티를 230쪽으로 끝냈으나 두벌 콘티를 짜면서 40쪽이 더 늘었다.할 이야기들이 더 생겨서다.초벌 콘티에 없던 정감록 얘기를 지나가는말로나마 언급을 했고 미륵신앙도 씬을 늘렸다.홍경래군과 관군의 전투장면도 더 늘려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친정나들이는 조선후기를 살다간 두 여자 이야기다.작품을 처음 기획할 땐 페미니즘 만화가 될 것 같았다.하지만 스토리를 써나갈수록 페미니즘보다는두 여자의 우정이 주가 되었다.손윗동서는 손아래동서를 통해 의식의 변화가일어나고 손아래동서는 손윗동서에게 인간적 감화를받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작품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출판사에서 하게 될테지만나는 내가 쓴 이 이야기가 맘에 든다.무엇보다 정가네.. 2024. 7. 11.
문익환, 문성근 문익환 목사 젊은 시절 사진.SBS 고발 프로그램 "그 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문성근과 아주 비슷하다.역시 피는 못속임.문성근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이다.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거의 다 찾아봤다.영화 >에서 연기한 찌질한 지식인상은 정말 압권이다.한국 영화사에 남을 캐릭터다.영화 >에서 연기한 친일파 국무총리도 인상 깊었다.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을 울린 남자.그를 바라보던 나 역시 눈물이 흘렀다. 202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