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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71

경평 축구 축전 경평 축구에 대한 책이 나오는데 1월 21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한다고 한다. 김경성 선생님이 글을 쓰고 안세희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 만화책이다. 김경성 선생님을 뵌 건 박재동 선생님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다. 잘은 모르는데 북한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평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그날 술자리에 모인 사람끼리 다시 한 번 술자리를 갖기로 했는데 마감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 안세희 선생님은 비유하자면 내게 첫사랑의 여인같은 분이다. 고등시절 선생님 만화에 독자란 투고를 하여 그림이 실리기도 하고 편지를 받기도 하였다. 처음으로 찾아뵌 만화가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내게 재주가 있다며 예뻐해 주셨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내가 좀 귀엽고 예쁜 편에 속했다. (선생님.. 2024. 1. 1.
제주 답사 일주일간의 제주답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제주 답사의 목적은 단행본 작업중인 "목호"의 현장취재가 미진했기 때문. 이번 답사로 인해 목호와 최영이 이끄는 고려군과의 전투상황이 완전히 이해됐다. 다만 강정마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음에 내려가면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만나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눠봐야지. 암튼 칠일동안 아침해가 떠오를 무렵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더없이 아름답지만 척박하기 그지없는 섬 제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름 능선을 넘고 파도에 실려 오늘 뭍에 있는 내게 전하는구나. 2014.12.31 2024. 1. 1.
친정 가는 길 인증샷 시집간 조카아이의 인증 샷. 삼촌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2권은 언제쯤 나오나요? 2020.12.24 2023. 12. 26.
정가네소사 페이스북 친구 윈디님께서 이런 저런 책들과 함께 정가네소사에 대해 감상을 써주셨다. 페친이신 정용연 작가님의 1,2,3, Humanist, 2012. 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리셨다니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컴퓨터로 그린 것은 정말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떻게 아냐고?) 역사적 텍스트는 주로 정치적, 사회적, 외교적 사건을 담는다. 정가네 소사는 역사를 만드들어낸 '사람의 향기'를 담았다. 그 향기는 이야기와 그림과 여백을 통해 오묘히 믹스되어 우리에게 전달된다. 한 프레임 프레임에 펜촉으로 그려진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은 말풍선 넘어선 그 무엇을 담았고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2019.12.25 2023. 12. 26.
심규한 선생님 리뷰 (허락받지 않고 퍼옴) 정용연 선생이 『친정 가는 길』을 보내주셨다. 재작년 학교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사인을 하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만화가가 그림을 그렇게 느리게 그릴 줄 몰랐기 때문이다. 고향이 전라도지만, 충청도 특유의 느긋하고 깊은 웃음은 우리들 봄 햇살 아래 초가의 처마 같았다. 그 툇마루에 앉아 먹는 된장국같았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목호의 난: 1374 제주』와 『의병장 희순』 그리고 뒤를 따라가며 이 작품까지 일관된 행보에 나의 놀람은 존경심으로 바뀌었다. 두 책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들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것을 발굴해 세상에 내놓은 작가의 확고한 작가관이 느껴졌다. 한결같음의 미덕을 잊었는데 선생을 통해 바로 그 보법을 배울 수 있었다. 선생은 그렇게 역사를 거스르는 여행을 하며 민중을 특.. 2023. 12. 26.
정가네소사 서울시민연대 대표인신 전상봉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 페친 정용연 화백의 가족사가 담긴 '정가네 소사'. 친가와 외가 4대에 얽힌 내밀한 가족사를 읽다보니 가슴 한켠이 아린다. 지난 20세기 이땅의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형과 누이들의 이야기다. 2015.12.22 2023. 12. 26.
하루 일과 하루는 어떻게 쓸까 궁싯거리다 시간을 다보내고 하루는 한글파일에 텍스트를 쓰고 하루는 콘티 작업. 네페이지만 해도 되는 걸 열다섯페이지를 해버렸어. 기왕한 김에 한 페이지 더해 열여섯페이지로 맞춰야지. 그나저나 이 걸 언제 다 그려? 2015.11.15 2023. 12. 22.
예향누리 신문 인터뷰 양주지역신문인 예향누리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사진배치가 잘 돼있어 보기에 좋다. 다만 기사제목을 '양주가 무대인 만화를 그리고픈 정용연 작가'라고 했음 어땠을까 싶다. 양주 자체를 그리자는 게 아니다. 양주를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 것이다. 양주가 상징하는 것들 이를테면 양주관아 불곡산 비석거리 별산대놀이 등은 작품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독자들 기억 속에 남을테다. 양주를 무대로 만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도성 한양을 벗어나보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그린 중,단편들이 너무 한양에 집중돼 있다.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평안 황해 제주 강원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싶다. 중국대륙이나 일본등지에 사는 조선유민의 삶도 그려보고 싶다. 고대 서양의 역사와 sf도 그리고 싶지만 내 .. 2023. 12. 22.
회갑연 가는 길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만화 며칠 전에 그렸어야 하는 첫 페이지를 이제야 그렸다. 그 것도 40컷 내외를 그리면 되는데 113컷을 그리게 되니 정말 바보다. 왜 맨날 바보같은 일을 되풀이 하며 사는지 나도 모르겠다. 뇌 속에 바보처럼 살라고 프로그램이 돼 있지 않는 한 이렇게 행동할 수는 없는 거다. 결론은 능력부족... 40컷 안에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니 컷을 늘릴 수밖에. 홍보만화지만 홍보용 멘트는 하나도 안 나온다. 200년 전 평창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될 뿐이다. 동문수학하던 친구 아버님 회갑연에 참석하기 위해 대관령 고개를 넘는다는 게 이 만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립의 나이 열다섯. 평창 향교에 다니던 주인공은 더 큰 공부를 위해 고개 를 넘어 강릉 송담서원의 유생이 되었다. 강릉은 관동의 가장.. 2023. 12. 21.